설교, 기독칼럼

[조성래 칼럼] 마귀는 열심히 일합니다

헤븐드림 2024. 11. 26. 11:24

 

 

요즘 세상에서는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해를 초월하는 여러 종류의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발적인 범죄도 있지만, 대부분 범죄는 계획적이거나 원한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모두 사람들이 마음(생각)을 잘 다스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얼마 전 저는 한 스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스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수면욕, 식욕, 성욕, 명예욕, 재물욕 같은 욕망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다스리십니까?” 스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인간적 욕심을 절제하고 이겨내기 위해 스님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행을 통해 그런 욕망을 절제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까?” 스님은 답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수행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절제하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수행을 중단하고 남대문 시장에 가서 장사한다면 이런 욕망을 절제할 수 있을까요?” 스님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질 것입니다”라고 답하셨습니다. 스님들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 왔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막 7: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들 곧 음란, 도적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흘기는 눈, 훼방, 교만, 광패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이런 문제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종말까지 마귀가 사람들이 열심히 죄를 짓게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죄를 짓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고,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비정상적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유전자가 죄의 본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인간의 본성은 아담 이후로부터 죄에 유전자가 되었습니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 하는 자, 사탄이라 하는 자가 온 천하를 꾀는 자로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함께 내어 쫓기니라(계 12:9)”라고 합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어둠의 권세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보혜사 성령이 필요합니다.

성경 말씀을 읽다 보면 “육신이 약하다” 또는 “마음이 상하다”, “손을 약하게 하다”라는 말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 뜻은 사람에 감정(마음)을 의미합니다. 마귀(사단)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여 넘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말씀을 합니다. “(엡 6:11)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마귀’(헬라어)와 ‘사단’(히브리어)은 표현만 다를 뿐 같은 어둠의 권세자들입니다. 사람들은 이 어둠의 권세자들에 조종당하며 살아갑니다. “마귀가 이미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 생각을 넣었더라(요 13:2)” 마귀는 모든 죄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오늘 내가 죄를 짓는 이유가 마귀의 권모술수(權謀術數)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권모술수’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온갖 술책을 의미합니다. 마귀는 그 사람의 약점과 강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행복과 평화를 깨고, 분쟁을 일으켜 사람들이 죄를 짓게 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자신의 죄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상대가 자신을 화나게 하거나 죄를 짓게 했다고 변명합니다. 죄수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대부분이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타인에게 그 원인을 돌립니다. 아담이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 3:12)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 3:13)” 하나님은 절대 악으로 사람을 시험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 하나님께 시험받는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악에 시험을 받지도 않으며, 직접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십니다(약 1:13)” 모든 죄의 원인은 내 속에 있는 옛사람, 즉 아담의 유전자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마귀는 쉬지 않고 일하며,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짓도록 열심히 활동합니다.

 

결론

사람이 아무리 암자에서 수행하거나 수도원에서 도를 닦아도 죄의 유전자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칫하면 더 큰 고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의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보고 음욕을 품거나 사람을 미워하는 본능을 막을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마음조차 죄라고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8)”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죄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합니다. 원죄도 죄이고, 자범죄도 죄입니다. 성경의 90% 이상이 자범죄와 관련된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 7장 15절부터 27절까지 거짓 신자와 참된 신자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노력과 능력만으로는 죄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고 수행을 해도 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지배를 받으며 거룩한 삶을 살 때만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령이 내주하면 성령의 열매(갈 5:22~24)가 맺히고, 그 복음을 증거하며(행 1:8), 죄를 지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1 3:8)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저도 범죄치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서 났음이라(요1 3:9)”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싸움을 매일 싸워야 합니다(딤전 6:12). 그리고 죄와 피흘리기까지 대항해야 합니다(히 4:12).

 

▲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