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아가서 7장

헤븐드림 2024. 7. 22. 23:55

 

 

제 7 장

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2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6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9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7장 강해: 신부의 아름다움

1-6절, 신부의 아름다움

[1절]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넓적다리의 곡선은] 공교한 장색의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7장 전반부는 계속 신랑의 말로서 신부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 그는 신부를 ‘귀한 자의 딸’이라고 부른다.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은 참으로 귀한 자의 딸, 곧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신랑은 첫째로 신을 신은 신부의 발을 심히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옛 시대에 신은 자유인의 신분을 나타낸다. 종은 맨발로 생활하였고 자유인만 신을 신었다(눅 15:22). 성도는 신을 신은 자와 같다. 그는 종이 아니고 자유인이다. 발은 사람의 행위를 상징한다. 죄에 종노릇하지 않고 자유인으로서 의와 선을 행하는 성도의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심히 아름답다. 특히 성도가 하나님의 복음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전도의 발걸음은 참으로 선하고 아름답다(롬 10:15).

신랑은 또 신부의 넓적다리의 곡선을 공교한 장인의 만든 보석들 같다고 표현한다. 사람의 넓적다리는 걸음을 걷는 데 아주 중요하다. 넓적다리의 관절(고관절)이 어긋나면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사람은 선하고 바르게 걷는 걸음이 튼튼해야 한다.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단정하고 선하고 바르게 행할 수 있어야 한다(히 12:13).

 

[2-3절]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혹은 배]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신랑은 신부의 배꼽을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과 같다고 표현한다. 사람의 배꼽은 어머니에게 연결되었던 탯줄의 흔적이다. 탯줄은 생명줄이었다. 그 줄을 통해 태아(胎兒)는 어머니를 통해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다. 성도들의 배꼽, 즉 탯줄의 흔적은 회개와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요 3:3, 5), 성도에게 있어서, 성령의 중생케 하신 은혜의 증거는 참된 회개와 믿음이다. 성도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적이 없다면 그는 중생의 표가 없는 자, 즉 배꼽 없는 자와 같다. 그러나 그가 죄를 버리고 주를 믿었다면 그는 중생의 표를 가진 참 신자이다.

신랑은 또 신부의 허리 혹은 배가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다고 말한다. 밀단은 둥글고 통통할 것이다. 그것은 아기를 임신한 여인의 배를 가리키는 것 같다. 여성의 가장 고귀한 기능은 아기를 출산하는 데 있다. 신부의 허리 혹은 배를 ‘백합화로 두른 밀단’이라고 묘사한 것은 신약교회가 많은 생명들을 잉태하고 출산할 것이며 그 일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사역이라는 것을 보이는 것 같다.

또 신부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다고 묘사된다. 유방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어린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는 어린 신자를 양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목사들의 일차적 임무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고 권면하고 경계하고 위로함으로써 그들의 신앙 인격을 온전케 하는 일이다. 모든 성도는 어느 정도 비슷한 의무를 가진다.

 

[4절]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또 신부의 목은 상아 망대 같다고 묘사된다. 4:4에서는 신부의 목이 ‘용사의 모든 방패가 달린 다윗의 망대 같다’고 묘사되었었다. 목은 머리와 몸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부분으로서 성도의 믿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 성도의 믿음은 생명과 같다.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과 연결되지만,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진다. 또 성도의 믿음은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는 방편이요(롬 3:28) 세상을 이기는 힘이요(요일 5:4-5) 모든 시험과 환난을 이기는 방패와 피난처가 된다(엡 6:16). 그러므로 성도의 견고한 믿음은 상아 망대 같다.

신랑은 또한 신부의 눈이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다고 묘사한다. 4:1에서는 신부의 눈을 비둘기 같다고 묘사했었다. 그것은 그의 순결함을 상징한다고 보았다. 본문은 그것이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다고 말한다. 헤스본은 요단 동편에 있는 도시로 옛날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나라의 수도이었다.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은 아마 맑고 잔잔하고 물이 풍부한 못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교회의 순결함과 통찰력을 상징할 것이다.

신랑은 또한 신부의 코가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다고 묘사한다. 다메섹은 북방 아람 나라의 수도이었다.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는 이스라엘 북쪽 국경지역에 세워진 망대로 이방나라의 움직임을 살피는 망대이었을 것이다. 신부의 코를 그것에 비유한 것은, 코가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를 분별하듯이, 참된 교회가 선과 악을 분별하고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5절] 머리는 갈멜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신랑은 또한 신부의 머리가 갈멜산 같다고 말한다. 머리는 생각과 정신을 가리키고 갈멜산 같다는 말은 뛰어나게 드러나며 비옥하고 초목이 무성함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것은 교회 혹은 성도들의 생각과 정신이 뛰어나게 드러나며 성경의 바른 지식과 기타 성령의 은사들로 가득하며 아름답게 단장됨을 상징하는 것 같다.

또 신랑은 신부의 머리털이 자주빛이 있다고 말한다. 4:1에서 신랑은 신부의 머리털이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무리 염소 같다”고 말했었다. 이 표현은 신부의 가지런하고 단정한 머리털을 묘사한 것으로 교회의 거룩함과 순종함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보았다. 그러나 본문은 그 머리털이 자주빛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신부의 머리털의 존귀한 모습을 묘사한 것일 것이다. 자주빛은 옛부터 왕들과 부자들이 사용했던 색깔이었다. 또 왕은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다고 말한다. 즉 신랑은 신부의 그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마음이 사로잡히었다.

 

[6절]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

신랑은 신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그것이 그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된다고 말한다. 주께서는 교회를 아름답게 여기신다. 물론 교회의 아름다움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아 법적으로 거룩하고 의롭고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고 또 실제적으로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점점 더 거룩해지고 흠이 없는 아름다운 교회로 단장되어 간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주 예수께서는 참된 교회를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신다. 스바냐 3:17은,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고 말했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리는 하나님 앞에서 신을 신고 바르고 단정하게 의와 선을 행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 우리는 참으로 죄를 회개하고 구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중생의 표인 배꼽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잃은 영혼을 구원하는 배와 어린 신자를 양육하는 일을 잘 수행하는 유방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

또 우리는 견고한 믿음의 목을 가져서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확신하며 의심치 않았던 아브라함처럼(롬 4:17-21)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가 되고 또 순결하고 통찰력 있는 눈과, 선과 악, 진리와 비진리를 분별하는 날카로운 코를 가지는 자가 되어야 한다.

또 우리는 우리의 머리의 생각과 정신이 성경의 모든 진리로 바르고 뛰어나고 풍성케 되고 또 우리 모두가 주 앞에서 겸손히 순종하는 무리가 됨으로써 존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이루어야 한다.

 

7-13절, 선한 열매, 소속, 교제

[7절]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 송이 같구나.

신랑은 신부의 키가 종려나무 같다고 말한다. 종려나무는 줄기가 곧고 잎사귀가 항상 푸르고 무성한 나무이며 그 가지는 기쁨과 승리의 상징물로 사용된다(계 7:9). 성도들은 항상 곧게 하나님만 바라야 하며 교회는 많은 고난과 핍박 중에도 쇠잔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성장하며 확장된다. 교회는 승리자들의 모임이다.

사도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 .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고백하였고(롬 8:35, 37), 또 그는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말하였다(고후 2:14).

또 신랑은 신부의 유방이 열매 송이, 즉 종려 열매나 다음절에 말한 포도송이 같다고 말한다. 그것은 교회가 성숙하여 영적으로 어린 신자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기능을 잘 수행함을 가리키는 것 같다.

 

[8절]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신랑은 종려나무에 올라가 그 가지를 잡으리라고 말한다. 그것은 열매를 따기 위함일 것이다. 그것은 주께서 교회와 밀접히 교제하시고 성도들의 열매를 기뻐하시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또 신랑은 신부의 유방이 포도송이 같고 그 콧김이 사과 냄새 같다고 말한다. 주께서는 교회가 어린 신자들을 양육하는 기능을 기뻐하신다. 또 그는 교회와의 교제 속에서 성도들이 가진 새 생명의 신선한 숨결을 느끼시며 그것을 사과 냄새같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신다.

 

[9절]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같도다].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메솨림)[부드럽게](NASB) 흘러내려서 자는 자[자는 자들]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움직이게 한다’는 원어(다밥)는 ‘부드럽게 움직인다’는 뜻으로 설명한 사전도 있고(BDB) ‘말하게 한다’는 뜻으로 설명한 것도 있으나(KJV, Langenscheidt), 입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말하게 하는 것이므로 본문에서는 뜻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고대의 여러 역본들은 “입술과 이 위로 부드럽게 흐르는도다”라고 번역하였다.3)

본문은 신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좋은 포도주 같고 신랑을 위해 부드럽게 흘러내릴 뿐 아니라, 잠자는 자들의 입으로 움직여 말하게 한다고 묘사한다. 이것은 성도들의 입에서 나오는 좋은 말들을 묘사하는 것 같다. 성도의 좋은 말은 바른 신앙고백의 말,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말, 주께 헌신을 다짐하는 말, 거룩하고 선한 말이다. 에베소서 4장은 우리가 더러운 말을 입밖에도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선한 말만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라고 가르치며(엡 4:29), 에베소서 5장은 우리가 상스러운 농담도 버리고 감사하는 말을 하고 항상 하나님을 찬미하라고 가르친다(엡 5:4, 19-20). 히브리서 13장은 우리의 찬미의 제사가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말한다(히 13:15). 또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은 우리가 피차 권면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가르친다(살전 5:11, 14).

 

[10절]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신부의 이 고백은 자신의 소속에 대한 고백이다. 그는 이제 자신을 오직 신랑에게 소속시킨다. 그 자신은 없고 오직 신랑만 있다. 아가서는 세 번 이런 고백을 기록한다. 2:16은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라고 말하며 아직 ‘내’가 강조되고 있고, 6:3은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고 말하는데 거기에서는 ‘나’보다 ‘그’가 강조되어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본문은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라고만 말함으로 자신을 전적으로 그에게 소속시킨다고 보인다.

‘성도가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말은 그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과 따라서 자신은 하나님께 복종해야 할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목표이시며 기준이시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얻은 우리는 이제 우리 중심으로 살 자들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할 자들이다.

또 분문은 주께서 우리를 사모하신다고 말한다. 그 사랑은 십자가 위에서 나타났다. 그는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신다. 이제 우리는 그의 사랑에 합당하게 바르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다투는 대신에 화목하며, 조급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며, 이기적이지 않고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수고하고 봉사하고 희생하며, 죄 짓지 않고 의를 행하며, 거짓을 버리고 진실하며, 악하지 않고 선하며,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원수를 갚지 않고 용서하며, 세상을 사랑치 않고 경건하게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주께서는 우리를 더 사랑하실 것이다.

 

[11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신부는 신랑에게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 유숙하자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떠나 신랑과 조용하고 친밀한 교제를 원하는 것이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셨듯이(막 1:35), 우리도 조용한 곳으로 나아가 주님과 친밀한 교제, 즉 말씀의 묵상과 기도의 교제를 힘써야 한다.

 

[12절] 우리가 일찌기[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

신부는 이전에 주님을 따르기를 주저하고 지체하기도 하였으나, 이제 그는 게으르거나 주저하거나 지체하지 않고 부지런하다. 그는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기를 원한다. 포도원은 교회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또 포도 움이나 꽃술이나 석류 꽃은 성도들의 신앙의 성장을 묘사한 것일 것이다. 신부는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당신에게 주리라고 말한다. 성도들의 신앙의 성장과 선한 행위들은 교회가 주님을 사랑하는 표가 될 것이다.

 

[13절] 합환채(두다임)(mandrake, 흰독말풀)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신부는 합환채(흰독말풀)가 향기를 토한다고 표현한다. 합환채는 향기가 좋은 꽃이다. 그것은 신부가 신랑에게 주는 사랑의 꽃이다. 또 신부는 신랑을 위하여 문 앞에 각양 귀한 실과들, 곧 새것과 묵은 것을 구비하여 쌓아두었다고 말한다. 그것들은 성도들의 신앙 인격의 열매들, 즉 선행들이요 목회의 열매들을 가리켰다고 본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종려나무같이 튼튼해져야 하고 또 어린 신자들을 권면하고 잘 가르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하나님만 바라고 강건해져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포도주 같은 좋은 말을 해야 한다. 우리는 바른 신앙고백, 사랑과 헌신의 고백, 거룩하고 선한 말, 감사와 찬송의 말, 권면과 위로의 말을 해야 하고 신앙의 잠을 자던 자들의 심령을 깨워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소속을 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자기 중심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께 복종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사모함을 받는 자답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선하게만 살아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함과 깊은 기도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와 친밀히 교제하기를 힘써야 하고 신앙의 성장과 선행들로 주님을 사랑하는 증거를 나타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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