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역사 간증

41년째 선교사의 고백 “사명 있지만, 흔들릴 때도 많아”

헤븐드림 2024. 7. 18. 04:08

 

 

2024 KWMC 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 첫날 두 번째 순서로는 주제 발표(Keynote Speech)가 진행됐다.

권혁빈 목사(씨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 발표에서는 김앤드류 선교사(GMP 이사, Global Connections for Advancement 대표)가 ‘Let there be Missions’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고,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 NGO 글로벌호프 대표)가 KWMC의 세 가지 중요한 목표에 대해 전했다.

 

40여 년간 선교하며 남반구 선교를 컨설팅하고 있는 김앤드류 선교사는 6개월간 물이 끊기고 물 차가 동네로 찾아 오지만 그마저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삶, 전기 공급이 끊겨 더위에 울고 있는 세 살 아들을 달래지만 울음 소리가 줄어들지 않는 선교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척박한 선교의 자리에서 느끼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김앤드류 선교사는 “뿌연 하늘을 이고 살 살아가야 하는 선교지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싫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며 “홀로 온갖 고생을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에게 막내 아들인 저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아들을 보며 어머니는 늘 안타까워 하신다”고 고백했다.

 

김 선교사는 “사명으로 나선 길이지만, 아직도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다. 아무리 열심히 사역해도, 사역지에 별 소망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며 “고독감이 밀려올 때면 하루라도 빨리 선교지를 떠나고 싶다. 우리는 모두 광야를 지나는 사람들 같다. 형편없이 부족한 제가 41년째 필드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해 울림을 줬다.

이어 ‘10차 대회 4대 목표’와 ‘MK가 바로 본 선교사의 삶(외로움, 가난, 명예의 부재, 미래에 대한 불안, 복음의 열매)’에 대해 “가난하고 외롭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선교 사역보다 더 영광스럽고 복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이번 선교대회에서 영역별 토론과 성찰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선교 방법 및 방향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반구 선교의 특성 및 실례들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