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예수/정호승 시인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이 시를 읽으며 시인의 눈에 비친 예수님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정호승 시인의 시는 깊이가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은 스스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셨다.
나의 길은 얼마나 남았을까? 나의 생명은 언제까지일까?
내가 진리이신 예수님을 얼마나 닮아갈 수 있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신이시고 나는 인간이기에 그의 높은 생각을 어찌 알수 있겠는가?
그저 말씀을 묵상하며 가르치신대로 깨닫기를 구하며 살아가야겠다.
오늘 읽은 시와 같이
갈대와 같은 사람들조차 사랑하시는 예수님.
길 위의 길이되시는 분
어둠을 밝히시는 빛되신 주님,
인간의 한계를 아시면서도 우리를 인자하신 눈으로 보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사랑하자
십자가 위의 예수님,
자신조차 버리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나를 구원하시고자 내 생명 영원토록 지키시는그 은혜의 주님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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