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라는 이름의 뜻은 '대머리', '우박', '기회'라는 의미이다. 레위의 증손이요,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이요. 모세의 종형이었다. 후에 고라 종족의 조상이 되었다(민16;1-40).
고라 자손은 성막 문지기와 성막에서 수종드는 일을 담당했다. 뒤에는 성전에서 찬송을 부르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레위 지파의 혈통으로 하나님께 헌신되는 특수한 종족이었다. 종교적으로 성별되고 선택된 자손이었다. 레위 지파 내에서 영향력이 있었던 고라는 광야 유랑 시절에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과 온 및 족장 250명과 당을 짓고 모세와 아론의 지도체제에 대하여 반역을 일으켰다 (민16;1-3). 명분은 모세와 아론이 분수에 지나치도록 교만하고 또한 독선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모세와 아론에 대한 질투와 세속적인 명예심 대문이었다 (민16;8-14).
진정한 권위와 명예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나 고라는 그것을 스스로 쟁취하려 했던 것이다. 고라는 하나님게로부터 신적 권위를 부여받은 모세와 아론에 대해 정면 도전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만 불손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단과 아비람과 온 그리고 족장 250인을 반역에 끌어들인 것으로 보아 선동가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오늘날 고라는 패역한 사람의 대표로 교훈되고 있다.
결국 모세가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을 요청하자, 땅이 갈라져 고라 일당과 그들의 가족을 삼키고, 불이 나와 250인의 족장들을 소멸시켜 멸망을 받았다(민16;15-35). 비록 고라는 멸망 당했지만 고라의 아들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았는데 (민26;10-11) 후에 이들의 후손들이 성전 문지기 (대상9;19), 요리사 (대상9;31), 성가대 (대하20:19) 등으로 활동하였고 시편 11, 42, 44-49, 84, 85, 87, 88편을 기록하는 등 성전에서 봉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성가대장 헤만, 선지자 사무엘 등도 고라의 후손이다 (대상6;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