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그림성경

여로보암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과 늙은 선지자에게 어떠한 일이 있었나요? 열왕기상13장

헤븐드림 2024. 1. 9. 05:19

 

 

13:1 하나님의 사람이 주의 말씀을 전하려고 유다에서 벧엘로 왔다. 그때 여로보암은 벧엘 제단 곁에 서서 막 분향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13:2 그때 하나님의 사람이 제단을 향하여 주의 말씀을 외쳤다. “너 제단아, 제단아!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윗의 가문에서 요시야라는 한 아들이 태어날 것이다. 그가 너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들을 죽여서 제물로 바칠 것이며, 사람의 뼈를 너 제단 위에서 불에 태울 것이다.’”
13:3 바로 그날,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예언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 “주께서 선포하신 말씀이라는 증거로,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그 위에 쏟아질 것이다.”
13:4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제단을 향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여로보암 왕은 제단 쪽에서 그를 향해 손을 뻗치면서 명령했다. “저놈을 당장 붙잡아라!”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의 사람을 향해 내뻗었던 여로보암의 손이 굳어져서 다시 거두어들일 수가 없었다.
13:5 바로 그때에 제단이 갈라지고, 제단에서 재가 쏟아져 나왔다. 하나님의 사람이 선포한 주의 말씀대로였다.
13:6 여로보암 왕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간청했다. “제발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내 손이 원래대로 회복되게 해주시오.” 하나님의 사람이 주께 기도드리자, 왕의 손이 회복되어 예전과 같이 되었다.
13:7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다.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음식을 좀 드시도록 하십시다. 당신에게 선물을 한 가지 드리고 싶소.”
13:8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대답했다. “왕이 나에게 왕의 재산 절반을 준다고 해도 왕과 함께 가지 않겠습니다. 이곳에서는 먹지도 않고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13:9 주께서 저에게 그렇게 하도록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주께서는 제게 ‘너는 절대로 거기서 먹지도 말고, 물도 마시지 말아라. 또 돌아올 때는 네가 갔던 길로 오지 말아라.’하고 명령하셨습니다.”
13:10 그리하여 그 하나님의 사람은 벧엘에 올 때와는 다른 길을 이용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13:11 ○ 그 무렵, 벧엘 성읍에는 한 늙은 예언자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의 아들들이 그 늙은 예언자에게 와서, 그날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 제단에서 행한 일을 들려주었다. 그가 여로보암 왕에게 한 말들도 아버지에게 그대로 말해 주었다.
13:12 그들의 아버지가 아들들에게 물었다. “그 사람이 어느 길로 돌아갔느냐?”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 이용한 길을 알려주었다.
13:13 늙은 예언자가 아들들에게 말했다. “내 나귀에 즉시 안장을 얹어 다오.” 아들들이 나귀에 안장을 얹자, 그 늙은 예언자는 나귀를 타고 하나님의 사람을 재빨리 뒤쫓아갔다.
13:14 마침내 늙은 예언자는 어느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아 쉬고 있는 그 사람을 만났다.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오?” 그 사람이 대답했다. “그렇소.”
13:15 늙은 예언자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저와 함께 우리 집으로 가서, 무얼 좀 드시고 가시지요.”
13:16 그 하나님의 사람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나는 당신을 따라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먹어선 안 되고, 물조차도 마실 수 없습니다.
13:17 주께서 제게 ‘너는 먹어서도 안 되고, 물도 마시면 안 된다. 또 너는 왔던 길로 돌아가서도 안 된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3:18 그러자 늙은 예언자가 말했다. “사실은 나도 그대와 마찬가지로 예언자라오. 주께서 제게도 천사를 보내 말씀하셨소. ‘그 사람을 너의 집으로 데려다가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잘 대접해 주어라.’하고 말이오.” 그런데 이 말은 그 늙은 예언자가 거짓말로 꾸며댄 말이었다.
13:19 그러자 그 하나님의 사람은 늙은 예언자의 말을 믿고는, 그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가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셨다.
13:20 ○ 그들이 식탁에 앉아있을 때, 주의 말씀이 늙은 예언자에게 내렸다.
13:21 그러자 늙은 예언자는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에게 그 말씀을 전했다. “당신은 주의 말씀을 어기고, 당신의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소.
13:22 당신은 주께서 먹고 마시지 말라고 하신 곳에서 먹고 마시고 있소. 그러니 당신은 죽을 것이고, 당신의 시체는 조상들의 무덤에도 묻히지 못할 것이오.”
13:23 하나님의 사람이 먹고 마시고 나자, 그를 집으로 데려왔던 늙은 예언자는 그를 위해 나귀에 안장을 얹어 주었다.

 


13:24 길을 나선 하나님의 사람은 길에서 사자를 만났고, 사자는 그를 물어뜯어 죽이고는 그의 시체를 길에 버려두었다. 나귀와 사자 모두가 그 시체 옆에 서 있었다.
13:25 지나가던 사람들이 시체가 버려져 있고, 그 옆에 사자가 서성대는 것을 보고는, 늙은 예언자가 살고 있는 성읍으로 와서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
13:26 그를 집으로 데려왔던 늙은 예언자가 그 소식을 듣고 말했다. “그 사람은 주의 말씀을 거역한 하나님의 사람이오. 주께서는 그 사람에게 경고하신 대로, 사자를 보내어 그를 물어뜯어 죽게 하신 것이오.”
13:27 늙은 예언자는 자기의 아들들을 시켜, 나귀에 안장을 얹게 했다.
13:28 그는 나귀를 타고 시체가 버려져 있는 곳으로 갔다. 그때까지도 나귀와 사자는 시체 곁에 그대로 서 있었다. 사자와 나귀는 죽은 그 사람의 시체에 입을 대지 않고 있었다.
13:29 늙은 예언자는 그 사람의 시체를 거두어 자기가 타고 간 나귀에 싣고 돌아왔다. 그런 후, 그를 위해 곡을 하고 장사를 지내 주었다.
13:30 늙은 예언자는 그 사람의 시체를 자신의 무덤에 안치하고는, 곡을 하면서 울부짖었다. “아, 나의 형제여!”
13:31 장례가 끝나자 늙은 예언자가 자기 아들들에게 말했다. “내가 죽으면, 그 하나님의 사람이 안장된 무덤에 같이 묻어 다오. 나의 뼈를 그 사람의 뼈 옆에 놓아두어라.
13:32 주께서 벧엘의 제단과 사마리아 지방에 있는 모든 산당들에 대하여, 이 사람을 통해 선포한 말씀이 때가 되면 틀림없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13:33 ○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여로보암 왕은 악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그는 그 뒤에도 산당에서 제사를 지낼 제사장들을 세우는 데에 아무런 기준도 없이 누구든지 원하는 자를 제 마음대로 임명했다.
13:34 이러한 죄 때문에, 여로보암의 온 집안이 망하고, 그의 왕가가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