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영혼의 자연이어서/조병화
시를 쓰시려 하십니까.
시인으로 살려하십니까.
시인의 영혼은 큰 자연을 살아가는
고독한 겸손이옵니다
눈물도 자연이요, 슬픔도 자연이요,
사랑도 자연이요, 실연도 자연이요,
만남과 이별도 자연.
깨달음도 허망으로, 믿음도 허공으로,
큰 자연의 바람이옵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의 운명을 닦으며 닦으며
투명한 영혼을 살아가는 큰 자연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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