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홍시/리라
저 산너머로 오는 하늘은
선홍빛 가슴 안고 오시는 이라
고즈녘 나무 위 새
삐삐 울적에
홍시로 익는 마음 전한
정다운 기별
산을 넘는 그리움에 비할까
해거름도 걷지 못하는 나뭇사이
애닯아 힘겹게 달리는
붉디 붉은 연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