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 어머니께 /리라
온종일 참 구슬피도 우십니다
소리도 없이
자취도 없이
가만히 쓰다듬듯
두 눈 감아 꽃 한송이 건네며
이리도 가슴 적시고 가십니까?
가신 발걸음 따라
눈물 뿌리며
이 마음도 가리니
어디인들
언제까지인들
그 어여쁜 이름 잊히오리까?
사랑하옵는 나의 어머니!
부디 그 나라에서는 행복하옵소서
투명한 눈빛으로 보시던 그 얼굴
더욱 환히 빛나시옵소서
어머니!
죽음도 불사한 그 소망의 날개치며
부디 그 나라에서는 높이 높이 오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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