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큐티

시편 129편-131편

헤븐드림 2023. 3. 5. 04:47

 

129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도다

2 그들이 내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혔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3 밭 가는 자들이 내 등을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4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들의 줄을 끊으셨도다

5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6 그들은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7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손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8 지나가는 자들도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거나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 아니하느니라

 

129편 강해 : 시온을 미워하는 자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3절]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저희가 나의 소시(少時)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도다. 저희가 나의 소시(少時)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으나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밭 가는 자가 내 등에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

시편 저자는, “저희가 나의 소시부터 여러 번 나를 괴롭게 하였다”고 두 번 반복해 말한다. 또 그는 “밭 가는 자가 내 등에 갈아 그 고랑을 길게 지었도다”라고 표현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시초로부터 사사 시대와 열왕 시대에 걸쳐 이웃 나라들, 즉 서남쪽에 블레셋 사람들과, 동쪽에 암몬 자손들과 모압 자손들과, 동남쪽에 에돔 자손들과, 북쪽에 아람 사람들과, 남쪽에 애굽 사람들의 침략과 핍박을 여러 번 받았었다. 이스라엘 나라의 역사는 하나님 앞에서 많은 징계와 고난의 역사이었다. 남북 분단 후, 마침내 북쪽 이스라엘은 앗수르 나라에 의해, 남쪽 유다는 바벨론 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이와 같이, 성도들의 이 세상의 삶은 고난의 여정이다. 이 세상은 수고롭고 고난이 많은 세상이다. 시편 34:19는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말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들에게는 자신의 부족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계의 고난들도 있고, 특정한 죄의 징계가 아니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훈련이나 마귀가 주는 시험의 고난들도 있다.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한다”고 말씀하셨다(요 16:33). 사도 바울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행 14:22). 우리는 이 세상에서 많은 고난과 환난을 경험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고 말했다(딤후 3:12). 우리는 핍박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들은 그들을 이기지 못하였다. “나를 이기지 못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 중에서 승리하였다. 시편 34:19는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고난을 허락하기는 하시지만, 그 고난에서 건져주신다. 그 고난은 그를 멸망시키는 고난이 아니고 오히려 믿음과 인격을 단련시키는 유익한 고난이다.

예수께서도 세상에 계실 때 친히 많은 고난을 당하셨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인내하시며 아버지께 순종하심으로 승리하셨다. 그러므로 그는 제자들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셨다(요 16:33).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도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지만 이길 것이다. 우리는 믿음과 인내로 승리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말하였다(롬 8:35-37). 요한계시록은 이기는 자가 천국의 복을 누릴 것을 말했는데(계 2:7, 11, 17, 26; 3:5, 12, 21),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救贖)받은 성도들이 이길 것을 암시한다.

 

[4절] 여호와께서는 의로우사 악인의 줄을 끊으셨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 중에 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고 승리한 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통치로 인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악인들을 공의로 징벌하신다. 세상에는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 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들을 물리쳐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들의 핍박의 줄을 끊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시다. 그러므로 시편 7편은,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라고 말한다(시 7:11-12). 또 시편 58편은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라고 말한다(시 58:10-11). 마지막 심판의 날에 온 인류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형벌을 보게 될 것이다.

 

[5-8절]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는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저희는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줌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지나가는 자도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거나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 아니하느니라.

시온을 미워하는 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하는 주위의 이방인들을 가리킬 것이다. 시온을 미워하는 모든 사람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 것이며 지붕의 풀같이 마를 것이다. 지붕의 풀은 뜨거운 햇볕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버린다. 그런 것은 베는 자의 줌과 묶는 자의 품(혹은 뭇)에 차지 않는다. 그들은 다 멸망할 것이다. 지나가는 자들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복을 빌지 않을 것이다.

 

시편 129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성도들은 세상 사는 동안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 마귀의 시험이 많은 악한 세상에서 성도는 경건하게 살고자 할지라도 많은 고난과 심지어 핍박을 경험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통치를 믿고 또 고난 중에서 승리할 것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며 공의의 통치자이시며 그를 경외하는 자기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도와주실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 곧 성경말씀과 그의 교회와 그의 일들을 사랑해야 한다.

 

 

 

제 130 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130편 강해 : 긍휼의 구원을 기다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2절]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세상에 비 오는 날, 가뭄의 날, 폭풍과 폭우과 폭설의 날이 있듯이, 인생의 삶에는 질병, 물질적 궁핍, 원수들의 위협, 지진, 화재나 건물 붕괴 등의 사고, 혁명이나 전쟁 같은 사회적 혼란 등 고난과 환난이 많다. 그런 고난과 환난은 성도에게도 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창조자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 일어나며 이루어진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로우시고 공의로우시고 선하신 섭리이다.

시편 저자는,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아는 성도는 큰 환난과 고난 중에서 하나님을 잊지 아니하고 그에게 부르짖어 기도한다. 성도가 살아계신 전능자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큰 은혜이며 특권이다. 시편 107편의 저자도 사람이 고난 가운데서 근심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는다고 고백했다. 13절,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19절,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28절,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사람이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창조자-섭리자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는 고난 중에 하나님을 찾지 않고 자포자기하거나 심지어 허랑방탕하기도 할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시편 저자는 또한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말한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의 응답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구를 들어주시며 우리의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3절]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사람은 고난 중에 자신의 부족과 죄를 깨닫는다. 많은 경우에 고난이 우리의 부족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것을 대부분의 성도들은 양심적으로 안다. 시편 119편의 저자는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하였다(시 119:67, 71).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악을 감찰하시면 그의 감찰과 심판과 징벌을 피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에서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멸시하고 싫어하고 행치 않고 배반하는 죄에 대한 징벌로 여러 가지의 고난의 일을 경고하셨다. 레위기 26장에 보면, 그는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의 파종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고 말씀하셨다(16-17절). 또 그 외에도 가뭄과 들짐승의 공격과 전염병과 양식의 궁핍과 마침내 국가의 멸망과 온 세계에 흩어짐 등의 일들을 경고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왕국 역사에서 이 경고를 그대로 경험하였다. 그들은 마침내 멸망했고 온 세계에 흩어졌었다.

 

[4-8절] 그러나 사유(赦宥)[용서]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 나 곧 내 영혼이 여호와를 기다리며 내가 그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의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救贖)이 있음이라. 저가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救贖)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긍휼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는 죄의 용서하심이 있고 거기에 죄인들의 피할 길이 있고 죄의 징벌로 받는 고난 중에도 구원의 소망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긍휼의 용서를 체험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며 의지하며 섬기는 자가 될 것이다. 성도는 고난 중에 하나님을 기다리며 바란다. 그는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약속의 말씀을 붙든다. 그는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하나님을 더 기다린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救贖)이 있고 그는 자기 백성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속(救贖)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시편 107편은 성도들이 큰 고난 중에 근심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인자하심으로 그들을 도우셨음을 반복해서 말했었다(6-9, 13-15, 19-21, 28-31절).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징벌로 유다 나라가 망하고 예루살렘 성이 완전하게 파괴되고 불타버렸을 때에도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殄滅)되지[완전히 멸망하지] 아니함이니이다”라고 고백했다(애 3:19-22).

 

시편 130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큰 환난 중에 낙심치 말고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맡기며 그의 구원을 간구해야 한다. 1-2절, “여호와여, 내가 깊은 데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성도에게 고난은 있지만, 기도를 들어주시는 구주 하나님께서 계시다.

둘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자신을 살피고 죄를 깨달으면 즉시 회개해야 한다. 3절,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 죄를 버리는 것은 평안의 첫걸음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만 의지하고 우리의 죄의 용서와, 고난으로부터의 구원을 간구해야 한다. 7절,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구속(救贖)이 있음이라.”

 

 

제 131 편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131편 강해 : 큰일을 힘쓰지 않음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절]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자신의 눈이 높지 않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할 것을 교훈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자신을 너무 낮게 평가하여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자신을 크게 평가하는 것은 교만한 마음이다. 사람이 열등감을 갖는 것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과 용기를 상실하여 좋지 않지만, 그래도 그것은 죄는 아니다. 그러나 교만은 큰 죄악이다. 마귀의 죄는 교만의 죄이다. 디모데전서 3:6은 교만을 마귀를 정죄하는 죄라고 말한다. 마귀와 악령들 즉 귀신들은 범죄하고 타락한 천사들이다. 그들의 죄는 교만한 죄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교만은 죄들 중에 근본적인 죄이다. 잠언 6:16-19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 6, 7가지 중 첫 번째로 교만한 눈을 꼽았다.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나타나므로 교만한 눈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 잠언 8:13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고 말하였다.

선지자 이사야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지적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교만을 징벌하실 것을 말하였다. 이사야 2:11-12, 17, “그 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대저 만군의 여호와의 한 날이 모든 교만자와 거만자와 자고한 자에게 임하여 그들로 낮아지게 하고,” “그 날에 자고한 자는 굴복되며 교만한 자는 낮아지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이요.” 또 선지자 예레미야는 모압의 죄와 심판에 대하여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한 교만 곧 그 자고와 오만과 자긍과 그 마음의 거만이로다,” “모압이 여호와를 거스려 자만하였으므로 멸망하고 다시 나라를 이루지 못하리로다”라고 말했다(렘 48:29, 42).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말했고(벧전 5:5), 야고보도 “일렀으되 하나님께서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고 말하였다(약 4:6).

시편 저자는 본문에서 또 자신이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한다고 말한다.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는 것은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다고 보인다. 자신의 부족을 아는 자는 그런 일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수종자 바룩에게 “네가 너를 위하여 대사(大事)를 경영하느냐? 그것을 경영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렘 45:5). 야고보는, 사람이 어떤 도시에 가서 일년을 유하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려는 계획에 대해 그것은 허탄한 자랑이며 악한 것이라고 말하며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약 4:13-16).

 

[2-3절]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시편 저자는 자신이 젖뗀 아이가 어미 품에 있음같이 그의 심령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였다고 말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바른 마음가짐이다. 모든 일은 엄마가 다 하며 어린 아기는 엄마의 품에 있기만 하면 되듯이, 우리는 모든 일을 전능하신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을 항상 의지하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소망하여야 한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교훈들을 다 믿고 힘써 행해야 한다.

다윗은 시편 62편에서도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 포학을 의지하지 말며 탈취한 것으로 허망하여지지 말며 재물이 늘어도 거기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라고 말하였다(시 62:1, 9-10).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에 궁구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에 지혜로 다스림을 받으면서 . . . 어떤 것이 쾌락인지 알까 하여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지으며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 주기 위하여 못을 팠으며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 . .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2:3-8, 11; 12:13).

 

시편 131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교만하고 높은 마음을 버려야 한다. 1절,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우리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말아야 한다(1절). 우리는 내게 맡겨진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고요히 섭리자 하나님만 소망하며 그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행복과 영생에 이르게 하는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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