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인 헨델(G. F. Handel)이 작곡한 모음곡 "수상음악"(Water Music)은 그의 인간적인 갈등과 불운을 보여주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함께 하고 있다.
헨델이 독일의 하노버 궁전의 악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영국 여행을 하기 위해 게오르크 선제후에게 기한부 휴가를 얻고 독일을 떠났다. 영국에 있으면서 자작 오페라를 상연하고, 앤 여왕의 생일 축하 송가를 작곡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헨델은 여왕을 비롯한 영국 상류 사회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왕으로부터 연금도 두둑하게 받게 되자 헨델은 이 행운에 도취되고 만다. 이러한 혜택에 그의 성품도 기고만장해져서 하노버에서의 귀국 명령도 무시한 채 영국에 계속 머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게오르크의 미움을 사고 있던 차에 그를 총애하던 앤 여왕이 갑자기 별세하자 게오르크 선제후는 조지 1세로 다음 영국 국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귀국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영국에 머물렀던 헨델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오르크가 왕이 되었으니 기고만장했던 헨델도 간이 콩알 만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헨델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앤 여왕의 총애를 받던 신세에서 갑자기 상황이 처참해진 그는 실망 속에 잠겨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만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를 아끼던 주변의 모든 친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결국 헨델의 몇몇 고관 친구들은 그를 위해 국왕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음모를 꾸민다.
그들이 생각해 낸 좋은 방법은 1715년 여름, 템즈강에서 거행될 왕의 즉위 축하 뱃놀이 잔치에 몰래 배 한 척을 띄우고 관현악단을 여기에 태워서 헨델이 만든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었다.
헨델은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었다. 헨델은 바로 춤곡풍의 새 작품인 "수상곡"을 작곡해 뱃놀이날 조지 1세의 배 옆에 악사 50명을 태운 특별선을 띄워 국왕 곁에서 이 곡을 연주하게 했다. 뱃놀이를 하다가 상쾌하고 은은하게 들리는 이 곡을 접하게 된 국왕은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게 되었고, 즉시 다시 연주할 것을 명함과 동시에 악장의 이름을 묻게 되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왕의 곁에 있던 친구들은 헨델의 음악적인 재능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고, 결국 왕은 헨델의 지난 일들을 용서하고 다시 왕궁을 출입할 수 있는 허가와 함께 이전보다 더 높은 연금도 주게 된다.
왕은 그 뒤로도 자주 이 곡을 즐겼으며, 둘 사이의 오해의 골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 곡은 헨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친구들의 우정에 의해 탄생된 음악이라고 생각하며 들으면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밝고 산뜻한 이탈리아 풍의 이 곡은 짧으면서도 명랑한 20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음곡 형식의 커다란 세레나데라고 할 수 있다. 야외음악으로서는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과 더불어 헨델의 걸작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널리 연주되고 있다.
헨델이 독일의 하노버 궁전의 악장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영국 여행을 하기 위해 게오르크 선제후에게 기한부 휴가를 얻고 독일을 떠났다. 영국에 있으면서 자작 오페라를 상연하고, 앤 여왕의 생일 축하 송가를 작곡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헨델은 여왕을 비롯한 영국 상류 사회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왕으로부터 연금도 두둑하게 받게 되자 헨델은 이 행운에 도취되고 만다. 이러한 혜택에 그의 성품도 기고만장해져서 하노버에서의 귀국 명령도 무시한 채 영국에 계속 머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게오르크의 미움을 사고 있던 차에 그를 총애하던 앤 여왕이 갑자기 별세하자 게오르크 선제후는 조지 1세로 다음 영국 국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귀국 명령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영국에 머물렀던 헨델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오르크가 왕이 되었으니 기고만장했던 헨델도 간이 콩알 만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헨델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고, 앤 여왕의 총애를 받던 신세에서 갑자기 상황이 처참해진 그는 실망 속에 잠겨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만다. 이런 그의 모습은 그를 아끼던 주변의 모든 친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결국 헨델의 몇몇 고관 친구들은 그를 위해 국왕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음모를 꾸민다.
그들이 생각해 낸 좋은 방법은 1715년 여름, 템즈강에서 거행될 왕의 즉위 축하 뱃놀이 잔치에 몰래 배 한 척을 띄우고 관현악단을 여기에 태워서 헨델이 만든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었다.
헨델은 절호의 찬스를 놓칠 수 없었다. 헨델은 바로 춤곡풍의 새 작품인 "수상곡"을 작곡해 뱃놀이날 조지 1세의 배 옆에 악사 50명을 태운 특별선을 띄워 국왕 곁에서 이 곡을 연주하게 했다. 뱃놀이를 하다가 상쾌하고 은은하게 들리는 이 곡을 접하게 된 국왕은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게 되었고, 즉시 다시 연주할 것을 명함과 동시에 악장의 이름을 묻게 되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왕의 곁에 있던 친구들은 헨델의 음악적인 재능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고, 결국 왕은 헨델의 지난 일들을 용서하고 다시 왕궁을 출입할 수 있는 허가와 함께 이전보다 더 높은 연금도 주게 된다.
왕은 그 뒤로도 자주 이 곡을 즐겼으며, 둘 사이의 오해의 골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이 곡은 헨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친구들의 우정에 의해 탄생된 음악이라고 생각하며 들으면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밝고 산뜻한 이탈리아 풍의 이 곡은 짧으면서도 명랑한 20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음곡 형식의 커다란 세레나데라고 할 수 있다. 야외음악으로서는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과 더불어 헨델의 걸작으로 꼽히며 현재까지도 널리 연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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