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작되는 대강절은 성탄절 전의 4주간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축하하였지만, 현재에는 신앙인 자신에게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자신을 가다듬는 절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도록 준비하는 기간을 대강절이라고 합니다. 대강절 첫째 주일은 해마다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금년도의 첫째 주일은 11월 27(주)일 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왜 대강절을 지켜야 할까요? 이미 이천년 전에 하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祝賀)하면서, 또다시 우리의 마음속에, 우리의 삶의 현장에, 말씀과 성령으로 새롭게 임재하실 것을 기다리는 절기이므로 대강절을 의미(意味)있게 보내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모든 사람들은 12월이 돌아올 때마다 ‘성탄절’을 축하하기 보다는 오늘의 삶의 현장과 마음속에 예수님의 임재를 맞이하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아직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지 못하신 분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임재를 대망(大望)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迎接)해야 할 마지막 시간임을 체감(體感)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유익(有益)합니다.
대강절 기간에 성도들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회개하는 시간, 미래에 주님과 함께 설계하는 기도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욕심과 질투와 음행하는 등의 일들을 자제(自制)하고, 이웃과 사회를 향해 나눔의 삶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 대강절의 의미.
대강절(待降節=Advent)은 대림절 혹은 강림절(降臨節)이라고 하며, 대(待)자란 말은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기를 사모(思慕)함을 의미하며, 강절(降節)이란 말은 기차역과 공항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도착'을 의미하는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된 언어로서, 대강절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대강절은 주님을 기다리는 성도들의 경건한 삶을 이끌어 주는 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대강절은 예수 그리스도 승천 이후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령 강림절과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2. 대강절의 유래.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대강절은 초대교회 시대에 이미 기념되기 시작했지만, 성탄에 대한 이견(異見)으로 대강절을 지키도록 통일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서로마 교회에서는 대강절이 시작되는 대강 주일을 성 안드레의 축일(St. Andrew's Day, 11월 27일)로 정하여 지키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강절 시작하는 날짜는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주일로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로마 교회에서는 대강절을 이보다 빠른 11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성탄절 주일을 6번째 주일로 지키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방식대로 지켜왔던 대강절을 동일한 계산 방식에 의해 지키기 시작한 것은 11세기 이후로, 동로마 교회가 서로마 교회의 방식에 따라 대강절 기간을 계산하면서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대강절에 관련된 가장 오래되고 확실한 자료는 6세기 중반의 '겔라시우스 예전서'(Gelasian Sacrament)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성탄절 전의 대강 절기에 사용될 여러 기도와 성경 낭독이 5주일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재료를 보면, 당시 교회들은 성탄절 5주전부터 대강절 행사를 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대강절 동안 수요일과 금요일에 사용될 기도문과 낭독할 성구가 들어 있는 미사 예문집(Propers of Mass)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대강절의 행사.
AD 524년 레리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중 대강절 동안에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금식을 선포하는 등이 결정되었습니다. 이 예식의 내용이 주님의 고난(The Crucifixion)을 기억하는 사순절과 비슷하였습니다. 그러나 대강절의 예식은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즐거운 기간인 만큼 사순절처럼 엄격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이때는 절기상 동지(冬至)가 포함되어 있으며, 곧이어 올 성탄절을 맞이할 준비 기간으로 사람들은 등불, 모닥불, 화환 등을 사용하면서 경건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강절은 12세기 들어오면서 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이루어질 재림역사로 보는 관점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에는 그리스도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셨고(초림), 현재는 믿는 성도들의 마음과 삶의 현장에 직접 찾아오시며, 마지막 심판 날에는 재림주로서 오실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로 대강절에는 과거의 죄를 회개하고, 미래에 세상과 교회를 위한 새로운 결단을 촉구하는 새로운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4. 대강절의 풍습.
1). 촛불의 축제.
촛불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시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습니다. 촛불 축제의 기원은 과거 로마인들이 가졌던 그들의 민속 절기의 한 행사인, 농신제(農神祭)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축제는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가 지나고 낮이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믿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나무에 촛불을 밝히었습니다. 이 축제는 과거 수리아 사람들이 성전을 모독하고 부정한 것을 제단에 세운 것을 제거하고, 성전 청결 작업을 함으로 그들의 종교적 자유를 다시 찾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가졌던 8일간의 촛불의 축제, 즉 수전절(修殿節) 행사와 결합되어 촛불의 축제가 유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촛불 대신에 다양한 색 전등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강절 기간에 거리거리를 밝히며 어둠을 몰아내는 아름답고 촛불의 밝은 빛은 우리의 마음에 큰 기쁨을 주며,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스스로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결단을 하는 기회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주현절(1월6일)전야까지 계속 밝히고 있습니다.
2) 특별 참회일.
특별 참회는 12세기 이후에 생겨난 풍습으로 대강절 동안에 과거의 죄에 대한 참회를 하고, 신앙적인 새로운 결단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행사는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사라지기 시작하여, 오늘날에는 거의 지켜지지 않는 풍습입니다. 그렇지만, 바티칸 성당에서는 지금도 12월 13일 다음의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을 특별 참회일로 정해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개신교회 성도들도, 이 기간 중에 심판주로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생활은 경건한 삶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구유 만들기.
대강절 행사 중에 하나는 아기 예수가 누웠던 말구유를 상징하는 구유를 만드는 풍습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말구유를 만들고, 짚을 조금씩 깔아 놓아 성탄절 이브에 아기 예수가 누울만한 푹신한 자리를 만드는 풍습은 가정과 교회에서 성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유를 만드는 풍습은 이탈리아의 성 프랜시스(St. Francis)가 1224년 그레치오 마을에 작은 구유 모양(presepio라고 불려졌다)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세계 곳곳에서도 행해지는 풍습이 되었습니다.
5. 대강절과 관련된 성경.
주님의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하고 있는 성경말씀들을 읽고, 묵상하는 생활은 경건한 생활에 큰 유익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대강절을 경건하게 보내는 생활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 메시야를 대망한 사람들의 실례에 대한 성경말씀.
동방 박사(마 2:1-12)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눅 1:67-79)
예루살렘의 시므온(눅 2:25-35)
여선지자 안나(눅 2:36-39)
2). 성도가 기다려야 할 요소들에 대한 성경말씀.
주의 말씀의 성취(합 2:3)
그리스도의 재림(살전 1:10)
성령(행 1:4)
하나님의 나라(막 15:43)
하나님의 용서(시 39.7-8)
구원(창 49:18).
결론적으로 강림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이 기다림은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사모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아름다운 소망이 바로 나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쁜 소망에 이웃들도 동참하도록 권면하면서 진솔하고 경건한 삶을 살면 유익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대강절의 색상은 사순절처럼 따뜻함을 표현하는 보라색으로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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