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화가들이 직접 그린 편지 봉투

헤븐드림 2010. 3. 26. 04:56





*이만익 - 굵고 선명한 외곽선 속에 한국적인 인간 군상을 표현해온 이만익은

천진한 동심의 세계를 그렸다. 무지개 너머 책을 뒤적이는 아이 그림 우표와 

잘 어울린다.



*천경자 - 남미의 뜨거운 햇살을 담은 듯한 원색적인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미인도’의 작가 천경자는 화려한 깃털의 앵무새 그림을 큼직하게 배치했다.



*김창렬 - 화가 김창열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영롱한 물방울을 그려 넣었다.

꽃그림 우표와 어우러지니, 마치 꽃에서 막 떨어진 이슬처럼 보인다.



*장욱진 - 하늘을 나는 새를 즐겨 그리는 이유를 묻자 “내가 한 줄로 날라고

시켰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던 장욱진은 까치그림 우표와 어우러지는 

풍경을 그려 넣었다.



*김기창 - 한국 화단의 큰 별로 손꼽혔던 운보 김기창은 다정한 참새 한 쌍을 

그려 넣었다.



*이대원 - 생명력 넘치는 원색의 점묘화로 유명한 화가 이대원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갓 꺼내온 듯한 붓통을 살짝 그려 넣었다.



*황창배 - 한국화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파격적인 채색화로 유명했던 

황창배는 한 쌍의 나무기러기 우표 그림과 잘 어울리는 새 두 마리를 배치했다.



*김원룡 - 나무 그늘에 앉아 한가로이 여가를 즐기는 풍경의 우표와 이만큼

잘 어울리는 그림이 있을까. 문인화로도 유명했던 미술사학자 김원룡의 그림 

솜씨를 볼 수 있다.



*김선두 - 영화 ‘장승업’에서 최민식의 대역을 맡기도 했던 화가 김선두의

자유분방한 화풍을 볼 수 있다.



*이양원 - 파계승 노장과 소무가 한데 어우러져 노는 모습을 담은 기념우표

속에서 걸어 나온 듯한 두 사람을 그린 이양원의 까세.



*강형구 - 캐리커처로 유명한 강형구는 단순화된 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낸다.



*송수남 - 봉투 전면을 뒤덮은 송수남의 화사한 꽃 그림은 단순한 문양의 

백자와 대조를 이룬다.



*김덕용 - 대부분의 작가들이 세로 구도를 유지한 데 반해, 김덕용은 과감하게 

가로 구도를 사용해 마치 창밖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한운성 - 우표 속에서 원무를 추던 한 쌍의 학은 봉투 밖으로 나와 다시 

하늘로 비상한다.



*강경구 - 한 폭의 명상화처럼 고요한 그림이 청초한 꽃그림 우표와 어우러져

더욱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