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복음’이라는 원어(유앙겔리온)는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가장 좋은 소식이다. 복음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생애를 증거하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라는 네 권의 책에 적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다 죄로 인해 멸망 받을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사복음서의 처음 세 권은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 불린다. ‘공관’이라는 말은 ‘함께 보여진’이라는 뜻이다. 처음 세 권은 ‘대조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와 다르게, 요한복음은 공관복음들의 내용을 보충하는 성격을 띤다.
본서의 저자는 마태이다.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직업이 세리이었다(마 9:9; 10: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진실한 증인들이었고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다 사실이었음을 믿는다.
마태복음이라는 명칭은 매우 오래된 것이다. 그것은 주후 1세기 말 디다케(80-100년경)에서 자주 사용되었고 바나바 서신(70-100년경)에서는 심지어 ‘기록되었으되’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인용되었다. 그 외에도 순교자 저스틴(100-165년경) 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인용 혹은 암시되었다.
초대교회는 만장일치로 본서를 사도 마태가 쓴 책으로 돌린다. 파피아스(60-130년경)는 “마태는 히브리어로 로기아(어록집)를 작성하였다”고 말했다. 로기아는 어떤 책이었을까? 그것은 아마 마태가 아람어로 쓴 복음서이며 다른 사람이 그것을 헬라어로 번역했든지(잔), 아니면 마태가 아람어로 쓴 그리스도의 말씀들을 담은 한 책이며 후에 그가 또 헬라어로 그의 복음서를 기록했을 것이다(벵겔, 엘리코트). 이레니우스(130-200년경)는 “마태는 또한 히브리인들의 방언으로 된 하나의 기록된 복음서를 히브리인들 가운데 내어놓았다”고 말했다. 오리겐(185-254년)도 본서를 마태의 저작으로 돌린다. 마태는 뛰어난 사도가 아니었으므로 그가 본서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본서가 그에게 돌려진 것은 이상한 일일 것이다. 로마제국의 세리(세금 공무원)이었던 그는 아람어와 헬라어를 잘 알았을 것이다.
마태복음의 저작 연대는 주후 45-50년경이라고 본다. 초대교회는 많은 핍박을 당했고 이런 환경 속에서 신자들의 믿음을 견고케 하고 위로 격려하며, 또 핍박하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구약 예언의 성취임을 증거하는 것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전통에 의하면, 사도 마태는 15년간 팔레스틴에서 전도사역을 했고 그 후 이방나라들로 갔다. 그러므로 그는 아마 팔레스틴을 떠나기 전에 유대인들을 위해 본서를 기록했을 것이다. 또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의 사건이 미래의 일로 예언되어 있는 것을 보면, 본서는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마태복음에는 다음 몇 가지 특별한 점들이 있다.
(1) 마태복음은 예수께서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본서에는 ‘다윗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9회 나오고, 구약성경의 인용이나 암시가 약 65회 나온다.
(2) 본서는 왕과 왕국(나라)을 다루는 구약적 요소를 지닌 책이다. ‘천국’(하늘나라)이라는 말이 33회나 나온다.
(3) 본서에는 ‘의로운’이라는 말(디카이오스 divkaio")이 19번, ‘의’라는 말(디카이오쉬네 dikaiosuvnh)이 6번 나온다.
(4) 본서에는 복음서들 중에 유일하게 ‘교회’(16:18; 18:17, 17)라는 말이 나온다.
(5)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생으로 강조한다. 물론, 그의 구주 되심은 전제되어 있다.
(6) 본서에는 6개의 설교들 혹은 교훈들이 있다:
5-7장, 산상설교.
10장, 전도자 파송의 교훈.
13장, 천국에 대한 비유들.
18장, 겸손과 용서에 대한 교훈.
23장,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한 책망.
24-25장, 감람산 교훈.
(7) 본서에는 15개의 비유와 20개의 기적이 나온다.
(8) 본서에는 이방인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다. 1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방 여인들 두 명(라합과 룻)이 언급되고, 28장에는 복음을 온 세계 모든 족속에게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나온다.
(9) 가룟 유다의 후회, 돌문의 인봉, 보초병의 배치, 성도들의 부활 등의 사건은 본서에만 나온다.
(10) 본서에는 ‘그때에’라는 말(토테 tovte)이 90회나 나온다. 다른 복음서들과 비교해보면, 마가복음에는 단지 6회, 누가복음에는 14회, 요한복음에는 10회 나온다.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초자연적 잉태
1-17절,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世系)(비블로스 게네세오스)[족보의 책]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연결고리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성경에 예언되고 약속된 메시아이시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고(창 22:18), 또 다윗에게 그의 몸에서 날 자식으로 그 나라의 위(位)를 영원히 견고케 하리라고 약속하셨다(삼하 7:12-13, 1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하신 약속들은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었다고 보인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사 9:7), ‘다윗의 의로운 가지’(렘 23:5), ‘내 종 다윗’(겔 34:23), ‘그 왕 다윗’(호 3:5)이라고 불렀다.
예수께서 구약성경에 약속된 메시아이시라는 사실은 세 가지 진리를 보여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때가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전 3:1). 하나님의 때는 때때로 긴 세월이 필요하다. 아브라함은 주전 2천년경의 인물이고, 다윗은 주전 천년경의 인물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서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조급하지 않으신다. 그에게는 천년이 하루 같으시다(벧후 3:8).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신 분이시다. 그는 아브라함의 씨를 통하여 천하만민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약속과, 다윗의 자손으로 영원한 왕위를 얻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셨다. 사람은 심령의 정직함과 진실함이 없어서 혹은 약속을 지킬 여건이 되지 못해서 약속을 어긴다. 시간 약속을 어기고 빌린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어긴다. 약속을 어기는 것은 죄이다(롬 1:31).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그는 약속대로 메시아를 보내주셨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시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을 만세 전에 계획하시며 그것을 이루시는 주권자이시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의 한계성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킬 경우가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으시다.
[2-3절]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마태가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특별한 이름들이 있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죄인들의 이름이다. 실상, 마태복음을 쓴 마태 자신도 과거에 죄인이었다. 그는 당시의 사람들이 비난하고 정죄했던 세리 즉 세관공무원이었다. 그런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 되었고 신약성경 27권 중 한 권을 쓴 성경 기록자가 된 것이었다.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 속에 쓴 특별한 이름들 중 하나는 다말이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이었다. 유다는 아내가 죽은 후 외롭게 지내다가 창녀라고 생각한 한 여자에게 들어갔는데, 그가 바로 다말이었다. 다말은 남편이 죽은 후 시아버지가 옛날 풍습대로 시동생을 남편으로 주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었다. 이것은 유다에게 부끄러운 실수이었고 다말에게도 악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아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수치스런 죄악들을 깨끗케 하시기를 원하셨다.
[4-5절]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기록된 또 다른 특별한 이름은 라합과 룻이다. 라합은 여리고 성의 창녀이었고, 룻은 모압 여인이었다. 그 둘은 다 이방인이었다. 한 사람은 부도덕하고 천한 신분의 이방 여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젊어서 과부가 된 불행했던 이방 여인이었다. 그러나 이 둘의 공통점은 그들이 다 이방인이었으나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라합은 천한 죄인이 존귀한 성도가 된 경우이었고, 룻은 불행한 이방인이 복된 선민이 된 경우이었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이방인들이 은혜로 구원받을 것을 예시한 것이 분명하다.
[6절]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우리야의 아내라는 여인도 언급되었다. 우리야는 다윗의 충성스런 신하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아내를 범하고 그 죄를 은닉하기 위해 그 남편 우리야를 고의로 전장(戰場)에 내세워 죽게 하였다. 그것은 다윗의 생애에 지울 수 없는 큰 오점(汚點)이며 죄이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엄한 징계를 받아야 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가 낳은 첫 아기는 죽었고 다윗은 자기 집에 칼이 영영히 떠나지 않는 벌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실수 외에는 다윗은 역사상 보기 드문 경건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7-11절]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낳고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사를 낳고 아사는 여호사밧을 낳고 여호사밧은 요람을 낳고 요람은 웃시야를 낳고 웃시야는 요담을 낳고 요담은 아하스를 낳고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고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낳고 므낫세는 아몬을 낳고 아몬은 요시야를 낳고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에 요시야는 여고냐와 그의 형제를 낳으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악한 남자들도 많이 들어 있다. 다윗의 자손들인 유다의 왕들은 대부분 악한 자들이었다. 솔로몬은 노년에 우상숭배에 떨어졌다. 그의 아들 르호보암은 교만한 자이었다. 아사는 경건하였으나 말년에 발에 병이 있었을 때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의사에게 구하였다. 여호사밧도 경건했으나 악한 왕 아합과 교제를 끊지 않음으로 그의 자녀들의 타락과 부패의 길을 닦았다. 요람[여호람]은 아합의 딸을 취함으로 북방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를 본받았고 말년에는 하나님께서 치시므로 창자에 고치지 못할 병이 들어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다. 유다 왕들의 명단에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의 이름이 생략되어 있으나, 그들도 다 악한 자들이었다.
그 다음, 웃시야는 교만해져 제사장의 일을 하려 하다가 나병이 들어 여생을 마쳤다. 므낫세는 가장 악한 왕이었다. 그의 많은 우상숭배로 유다 왕국은 결국 멸망에 이르렀다. 아몬, 여고냐(여호야긴) 등도 악하였다. 마침내 유다 왕국은 멸망했고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로 이어진다. 구약시대의 역사 전체가 그러하지만,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들의 역사는 사람의 연약함과 죄악됨을 증거했다. 그러나 메시아의 족보는 그런 연약한 사람들을 통해 흘러 내려왔다. 사람들의 많은 부족과 연약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오셨다. 그는 주권자시요, 그의 크신 긍휼은 죄인들을 능히 구원할 구주를 보내셨고 또 그들을 실제로 구원하셨다.
[12-17절]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아소르는 사독을 낳고 사독은 아킴를 낳고 아킴은 엘리웃을 낳고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낳고 엘르아살은 맛단을 낳고 맛단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移居)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移居)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누가복음 3장의 것과 좀 다른데, 그 차이는 다음 몇 가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옛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일이 종종 있었다. 둘째로, 옛 시대에도 입양(入養) 제도가 있었고, 또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후손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수혼(嫂婚) 제도가 있었다(신 25:5-10). 셋째로, 누가복음 3장의 족보는 마리아의 족보일지도 모른다. 비록 우리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들 간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성경의 진실성과 권위를 믿기 때문에 그 두 족보가 다 진실하고 정확함을 믿는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에 대한 약속을 지키셨다. 그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아를 보내주셨다. 그는 약속을 지키셨다. 그는 신약 성도들에게도 주 예수의 재림과 죽은 자들의 부활과 영생과 천국을 약속하셨다. 그는 그 약속도 지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망치 말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자.
둘째로, 예수께서는 죄인들의 구주로 오셨다. 그의 족보 속에는 다말, 라합 같은 여자들과 악한 왕들의 이름들이 들어 있다. 그는 이런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그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고 말씀하셨다(마 9:12-13). 죄인이었던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그를 믿고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하나님의 뜻은 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다.
셋째로, 사람들의 많은 부족과 연약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오셨다. 크신 긍휼의 주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죄인들을 구원할 구주로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주셨고 그들을 실제로 구원하셨다. 사람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다 측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연약함이나 교회들의 배교와 타협과 혼란 때문에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음을 믿어야 하고, 세상의 악인들은 악을 행할지라도, 참된 성도들은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며, 참 교회를 세우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18-25절, 예수 그리스도의 초자연적 잉태
[18-25절]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요셉이 잠을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 아들[그 여자의 맏아들](전통본문)5)을 낳기까지 동침치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본문은 몇 가지 사실을 증거한다. 첫째로,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음을 증거한다. 예수께서는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나셨는데, 요셉은 다윗의 자손으로 불리었다(20절). 1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 16절,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 누가복음 1: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구약성경은 메시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것을 예언하였다. 이사야 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예레미야 23:5,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에스겔 34:24,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둘째로,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탄생하셨다고 증거한다. ①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하였고 동거하기 전에 ②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다(18절). ③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자기 약혼녀의 임신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하였다(19절). 예수님의 법적 부친인 요셉은 경건하고 의롭고 착한 사람이었다. ④ 그때 하나님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20절). ⑤ 또 그는 이것이 구약성경의 예언을 성취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것은 이사야 7:14의 말씀이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자유주의자들이 ‘처녀’라는 원어(알마)를 ‘젊은 여자’로 번역하려 했지만, 그 말은 성경에서 사용된 용례로 볼 때 ‘결혼한 젊은 여자’를 가리키지 않고 ‘처녀로 간주되는 젊은 여자, 즉 소녀’를 가리킨다(창 24:43). 그러므로 고대 헬라어 70인역은 이 단어를 ‘처녀’(파르데노스)라고 번역하였다. ⑥ 요셉은 잠을 깨어 일어나 주의 천사의 지시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그 여자의 맏아들을 낳기까지 동침치 않았다(24-26절). 예수님의 법적 부친인 요셉은 절제심도 있는 사람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탄생하셨다. 그는 마리아의 맏아들이셨다(25절 전통본문; 눅 2:7).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께서 이렇게 사람이 되신 것은 그의 신성(神性)과 무죄성(無罪性)에 합당했다. 그는 요셉과 마리아의 관계에서 보통 사람들의 출생 방법으로 나지 않으셨다. 누가복음 1:35,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단지 한 훌륭한 종교적 인물이 아니셨다. 우리는 단지 그의 사상이나 인격을 본받는 자들이 아니다. 물론, 그는 우리의 모범이시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모범 이상이시다. 그는 우리의 찬송과 경배의 대상이시다. 신약성경은 그에게 신적 명칭, 신적 속성, 신적 사역, 신적 영광을 돌린다. 특히 그의 모든 기적들은 그의 신적 인격을 증거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영광을 믿는다. 우리는 그가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동일하시고 동등하신 분이심을 믿는다.
셋째로, 본문은 예수께서 죄인의 구주이심을 증거한다. 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예수’라는 헬라어는 ‘여호수아’라는 히브리어와 같은데, ‘구원’이라는 뜻이다. 메시아의 하시는 일은 구원의 일이시다. 그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구주로 이 세상에 오셨다.
구원은 단지 육신의 질병이나 경제적 가난이나 환경적 재해로부터의 구원이 아니고, 죄로부터의 구원이다. 죄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요, 그 외의 것들은 죄로부터 파생된 문제들일 뿐이다. 메시아께서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다. 마태복음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불러 회개시키러] (전통본문) 왔노라 하시니라”(눅 5:32). 마태복음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디모데전서 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엄격히 말해 ‘자기 백성’(21절) 즉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다. 성경은 선택의 진리를 가르친다. 주께서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다(요 6:37, 39).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자기 백성을 택하셨다고 증거하였다(엡 1:4-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그들을 위해 대속 제물이 되기 위해 오셨고 그들을 구원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을 계속하신다. 그 일은 지금 참 교회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전도는 교회의 첫 번째 임무, 곧 교회의 사명이다. 그러므로 참 교회들에 속한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해 그들의 몸과 시간과 물질을 거룩하게, 즐거이 드려야 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 그것은 구약성경의 예언의 성취이다. 예수께서는 실제로 다윗의 혈통은 아니시지만, 법적으로 다윗의 자손이 되셨다. 그는 다윗의 자손인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하신 바를 그대로 이루셨다. 그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에게서 잉태되셨다. 그것은 초자연적 잉태와 탄생이셨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셨다고 두 번이나 말하였다(18, 20절). 그것도 구약 예언의 성취이었다. 이사야 7:14,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그의 독특한 초자연적 탄생은 그의 신성(神性)과 무죄성(無罪性)에 합당했다. 사람의 부부관계에서 난 자들은 원죄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죄 없는 거룩한 인격이셨다. 또 그는 본래 사람이 아니셨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이셨다.
셋째로,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의 구주이시다. 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사람과 세상의 근본 문제는 죄 문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친히 자기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다. 디모데전서 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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