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네 짐승의 이상
[1-3절]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異像, visions)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 다니엘이 진술하여 가로되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7장부터는 다니엘이 꾼 꿈과 본 환상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이다. 7장은 네 짐승의 환상에 관한 것이다. 그의 꿈과 이상은 세계 역사의 한 부분을 보이는 하나님의 계시적 내용이었다. 그것은 상징적 언어로 되었다. 짐승은 인간 나라를 상징했다. 나라는 무지하고 도덕성이 없고 사나운 짐승과 같다. 바다는 요동치는 세상을 상징한다. 네 짐승는 그 모양이 각각 달랐다. 나라는 나라마다 그 특징이 있다.
[4-5절]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
사자 같은 첫째 짐승은 바벨론 나라를 상징했다고 보인다. 독수리 날개는 힘과 민첩함을 보이고 그 날개가 뽑힌 것은 그 나라의 몰락을 상징할 것이다. 바벨론 미술품들에서는날개 돋은 사자 조각이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칼빈의 묵상대로, 두 발로 서게 되고 사람의 마음을 받은 것은 사람의 본심을 회복함을 가리키는 것 같다.
곰 같은 둘째 짐승은 잔인하고 무자비한 메대-파사 나라를 상징했다고 본다. 몸 한편을 든 것은 먹이를 덮치려는 모습이며 세 갈빗대를 문 것은 넘치는 정복욕을 보인다. 사실상, 그 나라는 바벨론, 리디아(소아시아 지역), 애굽 등을 정복하였다.
[6-8절]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서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표범 같은 세 번째 짐승은 헬라 나라를 상징했다고 보인다. 새의 네 날개는 신속함을 보인다. 네 개의 머리는 제국의 네 부분을 가리킬 것이다. 헬라 제국은 후에 캐산더(헬라, 마케도냐), 리시마쿠스(트레이스, 비두니아, 소아시아), 실루커스(수리아, 바벨론, 인도), 프톨레미(애굽)의 네 나라로 나뉘었다.
무섭고 극히 강하고 큰 철 이가 있는 네 번째 짐승은 로마 제국을 상징했다고 본다. 로마 제국은 극히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제국이었다. 열 뿔은 로마 제국에서 일어날 열 왕을 가리킨다고 보인다. 그러면 그것은 가이사 아구스도로부터 시작하여 디베료, 칼리굴라, 글라우디오, 네로, 갈바, 오토, 비텔리오, 베스파시안, 디도 등 열 명일 것이다. 또 작은 뿔은 열한 번째 왕인 도미티안을 가리킬 것이다. 눈은 지혜를, 입의 큰 말은 자기 생각의 강한 주장을 상징할 것이다.
[9-10절]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보좌들이](NASB, NIV)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이것은 영원자존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대의 광경이라고 보인다.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며 위엄이 있으시다. 수없이 많은 천사들이 심판자 하나님을 수종 들고 있었다. 하나님의 심판은 책에 기록된 대로, 사람들의 행위대로 정확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11-12절] 그때에 내가 그 큰 말하는 작은 뿔의 목소리로 인하여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 시체가 상한 바 되어 붙는 불에 던진 바 되었으며 그 남은 모든 짐승은 그 권세를 빼았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더라.
이것은 로마 제국의 멸망과 다른 모든 세상 나라들의 멸망을 보인다. 그러나 최종적 심판은 아직 미래에 속할 것이다.
[13-14절]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人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 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인자(人子) 같은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다고 보인다. 사복음서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칭이 30회 사용된 것에 비하여,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라는 말은 84회 사용되었다. 그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은 그의 신적 영광을 나타낸다고 본다. 아버지께서는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28:18,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메시아의 왕권과 심판권은 그의 초림(初臨)으로 시작되었고 그의 재림(再臨)으로 완성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은 영원하시고 그의 나라는 영원하실 것이다.
[15-18절]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뇌 속에 이상이 나로 번민케 한지라. 내가 그 곁에 모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매 그가 내게 고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게 하여 가로되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네 큰 짐승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을 가리키며 그러나 결국에는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을 것이며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할 것이다. 그 네 짐승은 바벨론, 메대-파사, 헬라, 로마 나라를 가리켰다고 보며, 네 번째 나라, 즉 로마 제국 시대에 메시아께서 강림하실 것이며 그때에 성도들이 얻을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시작될 것이다. 그것은 다니엘 2:44의 예언과도 일치한다. 다니엘 2:44,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고 신약교회를 세우셨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이다.
[19-25절] 이에 내가 넷째 짐승의 진상을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고 그 이는 철이요 그 발톱은 놋이며 먹고 부서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동류보다 강하여 보인 것이라.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伸寃)하셨고[억울함을 푸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넷째 짐승은 땅의 넷째 나라인데 그 나라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그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며 그 후 또 하나가 일어날 것인데,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경하고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낼 것이다.
넷째 짐승은 로마 제국을 가리키며 한 작은 뿔은 열 한 번째 왕인 도미티안 황제를 가리켰다고 본다. 그는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표상이었다. 그는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는 자일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낼 것이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는 문자적으로는 3년 반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것은 핍박의 시작과 핍박의 강화와 핍박의 그침을 상징했을지도 모른다(칼빈, 박윤선).
[26-28절]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하여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이 번민하였으며 내 낯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감추었느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자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다.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는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聖民)에게 붙인 바 될 것이다.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다.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할 것이다.
다니엘 7장의 해석에는 어려움이 있다. 역사상 로마 시대에 메시아께서 강림하셨고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때 그가 로마 제국을 심판하셨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었는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말했듯이(마 4:12), 세상 나라들의 심판과 하나님의 나라의 건립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고 그의 재림으로 완성된다. 복음 전파는 이미 심판의 시작이다. 요한복음 3:18,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마침내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실 것이다(계 11:15).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열국들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 세계의 미래는 하나님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의 하시는 일을 보자.
둘째로, 장차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있을 것이다. 작은 뿔, 곧 도미티안 황제는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표상이다. 작은 뿔은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길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을 괴롭게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낼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장차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계 13:4-7).
셋째로,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는 건립될 것이다. 22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伸寃)하셨고 때가 이르매 성도가 나라를 얻었더라.” 26-27절, “그러나 심판이 시작된즉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끝까지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聖民)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다니엘 2:44는 로마 시대에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세우실 것을 예언하였다. 하나님의 열국 심판과 하나님 나라의 건립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고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영혼들이 구원받고 교회가 설립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이미 세상 나라가 멸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최종적 멸망은 아직 미래에 있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상 나라는 망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나라는 세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개인과 역사의 섭리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소망하고 하나님의 뜻대로만 순종하며 거룩하게 살아가자. 특히, 고난 중에도 낙망치 말고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천국만 소망하자(마 24:13; 계 13:10; 14:12).
8장: 숫양과 숫염소의 이상
[1-4절]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異像, vison) 후 벨사살 왕 3년에 다시 이상이 나타나니라.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道) 수산 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어도 한 뿔은 다른 뿔보다도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내가 본즉 그 숫양이 서와 북과 남을 향하여 받으나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것이 임의로 행하고 스스로 강대하더라.
을래 강은 수산 성 부근의 강이다. 숫양은 뒤에 해석된 대로 메대와 파사 나라를 가리켰다(20절). 나중에 난 더 긴 뿔은 파사 나라를 가리킨다. 메대와 파사는 바벨론 동쪽 지역의 나라이었고 서쪽(바벨론)과 북쪽(소아시아)과 남쪽(애굽)을 향해 세력을 확장하였다.
[5-8절]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 곧 내가 본 바 강가에 섰던 양에게로 나아가되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내가 본즉 그것이 숫양에게로 가까이 나아가서는 더욱 성내어 그 숫양을 쳐서 그 두 뿔을 꺾으나 숫양에게는 그것을 대적할 힘이 없으므로 그것이 숫양을 땅에 엎드러뜨리고 짓밟았으나 능히 숫양을 그 손에서 벗어나게 할 이가 없었더라.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
‘땅에 닿지 않음’은 그의 움직임이 굉장히 빠름을 나타내는 것 같다. 숫염소는 뒤에 해석된 대로 서쪽 지역의 헬라 나라를 가리키고(21절) 그 현저한 뿔은 그 첫째 왕인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킨다. 그것이 두 뿔 가진 숫양의 두 뿔을 꺾었다. 그러나 그 숫염소가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듯이,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 이후 그 나라는 그의 네 장군들에 의해 서쪽의 캐산더 왕국(헬라와 마케도냐 지역), 동쪽의 실루커스 왕국(수리아, 바벨론, 인도 지역), 북쪽의 리시마쿠스 왕국(트레이스, 비두니아, 소아시아 지역), 남쪽의 프톨레미 왕국(애굽 지역) 등 넷으로 나뉘었다.
[9-12절]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편과 동편과 또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그것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고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범죄함을 인하여 백성과 매일 드리는 제사가 그것에게 붙인 바 되었고 그것이 또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숫염소의 네 뿔 중 하나는 수리아 지역의 실루커스 왕국을 가리키고 거기에서 난 작은 뿔은 실루커스의 제8대 왕인 악명 높았던 안티오커스 4세를 가리킨다. 그는 자신을 신의 화신(化身)이라고 불렀으므로 ‘에피파네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 당시의 역사를 쓴 마카비 1서에 보면, 안티오커스 왕은 예루살렘과 유다 도시들에 다음과 같은 칙령을 내렸다: 유대인들은 이교도들의 관습을 따를 것, 성소 안에서 제사 드리지 말 것, 안식일과 절기들을 지키지 말 것, 이교의 제단과 신당을 세울 것, 돼지와 부정한 동물들을 제물로 잡아 바칠 것, 남자아이들에게 할례를 주지 말 것, 모든 종류의 음란과 모독의 행위로 스스로를 더럽힐 것(마카비 1서 1:44-50). 이와 같이,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핍박한 매우 악한 왕이었다.
[13-14절] 내가 들은즉 거룩한 자가 말하더니 다른 거룩한 자가 그 말하는 자에게 묻되 이상에 나타난 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매 그가 내게 이르되 2,300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
2,300주야는 2,300일 즉 약 6년 반을 가리킨다. 그것은 안티오커스 4세가 유대의 대제사장 오니아스 3세를 죽인 때(주전 171년)로부터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힌 때(주전 167년)를 거쳐 그 왕이 마침내 죽은 때(주전 164년)까지 약 6년 반을 가리키는 것 같다. 안티오커스 4세가 죽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다시 깨끗하게 되었다.
[15-19절] 나 다니엘이 이 이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사람 모양 같은 것이 내 앞에 섰고 내가 들은즉 을래 강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있어 외쳐 이르되 가브리엘아,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하더니 그가 나의 선 곳으로 나아왔는데 그 나아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그가 내게 말할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어 깊이 잠들매 그가 나를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우며 가로되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에 될 일을 내가 네게 알게 하리니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일임이니라.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천사다. ‘정한 때 끝’은 ‘환난의 정한 때 끝’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작정하셨다.
[20-22절]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을 가리켰고 또 털이 많은 숫염소는 헬라 왕들을 가리켰다. 그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그 첫째 왕인 알렉산더를 가리키고,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 즉 네 나라가 일어나는데, 그 네 나라는 알렉산더 왕이 죽은 후에 나뉠 네 나라를 가리켰다. 그러나 그 나라들은 처음 나라만 못할 것이다.
[23-25절]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파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본문은 수리아의 실루커스 왕국의 안티오커스 4세에 대한 예언이다. 그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권력을 얻었다.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예언된 대로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내장에 벌레가 먹어 죽었다(마카비 2서 9:5, 9, 28).
[26-27절]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이에 나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예언이 구체적으로 주어지고 구체적으로 성취됨을 깨닫고 성경의 예언을 다 믿고 소망해야 한다. 메대 파사 나라와 헬라 나라에 대한 예언, 또 헬라의 첫 번째 왕이 죽은 후에 그 나라가 넷으로 나뉘어질 것과 또 그 중 한 나라에서 무서운 폭군이 등장할 것 등이 구체적으로 예언되었고, 그 예언은 3, 4백년 후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것이 성경의 예언이다.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진다. 신약성경에 예언된 종말의 예언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국과 지옥에 대한 예언도 그대로 성취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세상에서 핍박이 있음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안티오커스 4세 때에 무서운 핍박이 있었다. 그는 적그리스도의 표상이었다. 주의 재림 직전에도 성도에게 환난과 핍박이 있을 것이다(마 24:9-10; 행 14:22).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이며 마지막 대핍박의 때가 올 것이다(계 13:7, 15-18).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각오하며 주님을 따라가자.
셋째로, 그러나 우리는 핍박자들이 마침내 멸망할 것을 알고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 그들은 죽임을 당하며(살후 2:8), 장차 산 채로 유황 불못에 던지울 것이다(계 19:19-20). 우리는 몸만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몸과 영혼을 함께 지옥에 멸하시는 하나님만 두려워하고(마 10:28) 천국만 소망해야 한다.
9장: 다니엘의 기도와 70이레
[1-2절]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입던 원년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서책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고하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70년 만에 마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3-6절]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자시여,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열왕과 우리의 방백과 열조와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다리오 왕 원년에 다니엘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책에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70년 만에 마치리라는 예언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범죄함과 패역함과 행악과 반역을 고백하며 간구했다.
[7-8절] 주여, 공의는 주께로 돌아가고 수욕은 우리 얼굴로 돌아옴이 오늘날과 같아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과 이스라엘이 가까운 데 있는 자나 먼 데 있는 자가 다 주께서 쫓아 보내신 각국에서 수욕을 입었사오니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주여, 수욕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우리의 열왕과 우리의 방백과 열조에게 돌아온 것은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마는.
다니엘은 그들이 각국에서 당한 수욕이 그들의 범죄의 결과임을 거듭하여 인정했다. 그는 “이는 그들이 주께 죄를 범하였음이니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당하는 환경적 불행과 수욕은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9-11절]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사유하심이 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패역하였음이오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에게 부탁하여 우리 앞에 세우신 율법을 행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 가운데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다니엘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패역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않았고 그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갔고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그들에게 임하였고 그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또다시 고백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주 우리 하나님께는 긍휼과 용서하심이 있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한다.
[12-15절] 주께서 큰 재앙을 우리에게 내리사 우리와 및 우리를 재판하던 재판관을 쳐서 하신 말씀을 이루셨사오니 온 천하에 예루살렘에 임한 일 같은 것이 없나이다.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이 모든 재앙이 이미 우리에게 임하였사오나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떠나고 주의 진리를 깨닫도록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은총을 간구치 아니하였나이다.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간직하여 두셨다가 우리에게 임하게 하셨사오니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는 행하시는 모든 일이 공의로우시나 우리가 그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강한 손으로 주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오늘과 같이 명성을 얻으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우리가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나이다.
다니엘은 계속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신 큰 재앙은 이미 그들에게 경고하셨던 율법의 내용대로 된 것이고 그러므로 이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시다고 말한다. 그는 또 그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않았고 범죄하고 악을 행하였고 또 하나님의 징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 죄악을 떠나지 않았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도록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다.
[16-19절] 주여, 내가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좇으사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에게 수욕을 받음이니이다.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취시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의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오니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들으시고 행하소서. 지체치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은 그들과 그들 열조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로 수욕을 당하는 예루살렘을 향해 그의 분노를 거두시고 그의 황폐한 성소에 주의 긍휼의 얼굴빛을 비추시기를 간구한다. 또 그는 자신들의 의를 의지하여 간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의지하여 간구한다고 말하며 또 그는 하나님의 성(城)과 그의 백성에게 있는 하나님 이름을 인하여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기를 간구한다.
[20-24절]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및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곧 내가 말하여 기도할 때에 이전 이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가로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나니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70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다니엘에게 보내주셔서 그의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셨다. 그것은 70이레에 대한 예언이었다. 70이레는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 성을 위해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기간이었다. ‘이레’라는 말(솨부아)은 ‘주간’을 가리킨다. ‘70이레’(솨부임 쉬브임)는 ‘70주간’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70x7년, 즉 490년이라는 뜻이든지(칼빈, 헹스텐버그), 혹은 상징적 숫자일 것이다(카일, 루폴드, 영). 그 작정된 기간 안에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永贖)되며 영원한 의(義)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할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와 그로 인한 의(義)를 가리킨다고 본다(히 9:12; 10:10, 14; 롬 10:4). 또 그때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을 것”이다. ‘지극히 거룩한 자’는, 천년왕국의 성전(개블라인)이나 새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카일, 루돌프)를 가리킨다기보다 그리스도(영, 박윤선)를 가리킨다고 본다. 대제사장 아론은 ‘지극히 거룩한 자’로 불렸다(대상 23:13). 그리스도께서는 지극히 거룩한 자이시다(눅 1:35; 행 3:14; 4:30).
[25절]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令)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62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垓字)가 이룰 것이며.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칙령은 파사 왕 아닥사스다 1세 통치 기간(주전 464-424년) 중 총독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 성을 중건할 권한을 주어 고국을 방문케 한 때, 곧 주전 445년에 내려졌다고 보인다.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 성을 중건할 때 악한 자들의 방해가 많을 것이며 거리와, 해자(垓字) 곧 참호나 성 외곽 방어물을 만들 것이다. 그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 메시아가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62이레, 즉 합하여 69이레가 지날 것이다. 일곱 이레는 예루살렘 성의 중건 이후 어느 정도의 안정된 기간을 가리킬 것이다. 62이레를 합하여 69이레, 즉 483년은 음력이므로 양력으로 469년 혹은 470년이 된다(음력은 1년이 354 내지 355일임). 그러면 69이레가 지난 때는 주후 26년 즈음이 되며 그것은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때라고 본다(예수께서 주전 4년경에 탄생하셨다고 보므로).
[26절] 62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62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라는 말은 그때 메시아의 죽음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또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는 예언은 주후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가리킬 것이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로마 군대를 이끌고 온 디도 장군은 유대인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인해 1년 이상 전쟁을 계속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성 안에서도 항전파와 평화파 사이의 갈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성전 바깥뜰에는 피가 넘쳐흘렀고 하루는 8,500구의 시체가 있었다. 내란으로 인하여 죽은 12,000구의 시체는 매장되지도 못한 채로 방치되었다. 예루살렘 성이 포위된 동안 110만명이 죽었고 97,000명이 종으로 팔렸다. 밤중에 식량을 구하러 다니다 잡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자들이 하루에 500명씩이나 되었다. 예루살렘 성전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성읍은 파괴되었다.5)
[27절]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케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본문은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라는 예언은 그리스도께 대한 것이라고 본다(매튜 풀, 박윤선, 이병규).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과 새 언약을 굳게 세우셨다. 그 이레의 절반 즉 3년 반은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을 가리킬 것이다. 그가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라는 예언은 그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구약의 제사 제도가 폐지될 것을 보인다. 또 “잔포하여 미운 물건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케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는 원문은, “가증한 것들의 확산 때문에 그가 그것을 황폐케 하리니 작정된 완전한 멸망이 황폐한 것에 쏟아질 때까지니라”고 번역할 수 있다(KJV). ‘가증한 것들의 확산’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을 가리키는 것 같다. 여기의 ‘그’는 예루살렘을 황폐케 하기 위해 올 인물, 즉 로마의 디도를 가리켰다고 보인다. 이 본문은 예루살렘 성의 완전한 멸망을 예언한다고 본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 우리의 의와 선행을 내세우며 불평하지 말고 우리의 죄악됨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의지하며 구원과 회복을 간구해야 한다(9, 18절). 죄인들의 소망은 하나님의 긍휼뿐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 항상 의지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작정대로 이루어짐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70이레(문자적으로는 490년)로 작정하셨다(24절). 오늘날 우리 개인의 삶도, 세계 역사도 하나님의 작정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작정과 주권적 섭리를 믿어야 하고, 우리 개인이나 가정, 교회나 국가, 그리고 온 세계를 향하여 행하시는 그의 하시는 일들을 관망해야 한다.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완전한 구원과 두려운 멸망을 나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믿는 우리의 죄를 씻으셨고 우리를 의롭다 하셨고 영생을 주셨지만, 그를 거절하고 믿지 않고 죄 가운데 사는 모든 사람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믿는 자들은 그의 의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할 것이지만, 믿지 않는 자들은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묵상
세계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 모든 것이 입증되고 있음을 알자.
다니엘이 본 환상은 기이했지만 마침내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뜻 70이레의 답을 가져다 준다.
오실 왕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드디어 말씀하시는 것이다.
너무도 감격적인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경험해보는 말씀이었다.
우리에게는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 어떻게 오시리라는 것은 요한계시록을 보아 알수 있다.
다니엘서에서 상징적으로 이스라엘의 멸망과 예수님의 강림과 적그리스도의 출현을 예언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도 주장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은혜가 나의 혼자 힘으로만 된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 아버지. 이 모든 일을 작정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 존귀 영광 찬양 감사를 올리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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