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꽃의 향기를 담아 드리는 기도 *리라*

헤븐드림 2010. 2. 26. 00:22


 
  
 
꽃의 향기를 담아 드리는 기도  
                                                         
 
 
 그윽한 꽃의 향기로 다가섭니다 
향유를 뿌리며 울던 그 날의 마음으로 
사랑은 죽음으로 완성되고 
다시 살아남으로 승리하였읍니다 
 
부활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신 봄 
기약이 있어 서럽지 않은 가슴이
한 송이 꽃으로 바쳐지렵니다
 
너무도 가련한 눈길 품은 그 사랑이기에
자꾸만 작아지는 존재의 기쁨입니다
아득히도 멀어지는 욕망의 출발점입니다
 
다만 꽃의 향기로 남아 드리는
봄날의 소중한 약속
변치 않을 기다림의 모습이고자
계절에 이르는 숭고한 결실의 고통을
마음 조려 바라보는
아주 작은 눈빛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