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그릇(단편작) / 구리 료헤이 거둘까 하고 있던 참에 출입문이 열리고 두 명의 사내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온다. 허름한 옷차림에 여자는 우동 한 그릇을 시키게 되고 주인은 우동 한 덩어리와 반을 더 넣어 손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삶아 내어진다. 주인은 여자의 옷차림을 보고 일 년전 섣달 그믐날의 마지막 손님임을 알아본다. 세 모자가 앉았던 테이블에 ´예약석´이라는 팻말을 놓아둔다. 허름한 반코트 차림 그대로 가게를 들어선다. 이번에는 우동을 이 인분 시킨다. 돈을 갚느라 힘들었던 일 동생 쥰이가 학교에서 쓴 작문이 뽑혀 전국 콩쿨에 출품되어 형이 수업 참관 일에 참관했던 일들을 얘기하며 우동을 먹은 후 우동 값 300엔을 지불하고 가게를 나간다. 그 다음해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 얘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아주 유명해진다.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같은 거리의 상점사람들은 북해정에 모이게 된다. 두 청년이 들어온다. 출입문 쪽으로 향했던 시선들은 다시 시끄럽게 얘기꽃을 피우고 주인은 죄송하다며 자리가 없다고 말하려던 참에 화복(일본옷)차림의 여인이 머리를 숙이며 들어와 두 청년 사이에 선다. 여인은 우동 3인분을 시킨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그 후 시가현으로 이사해서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교토의 대학병원에 의사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내년부터는 삿뽀로의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어 그 병원에 인사도 할 겸 아버님 묘에도 들를 겸해서 왔다고... 그리고 동생과 상의해서 사치스러운 것을 계획했는데 그것이 삿뽀로의 북해정에 와서 우동 3인분을 시켜먹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감동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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