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이신 하나님.
주님과 살기란 그 얼마나 쉽습니까,
주님을 믿기란 그 얼마나 쉽습니까,
제 생각이 휩싸여
뒤흔들리고 앞이 캄캄할 때면,
가장 슬기로운 사람들도
오늘 저녁밖에는 내다보지 못하고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를 못할 때면,
그럴 때면 주님은 뚜렷한 확신을
제게 주시곤 합니다.
주님이 거기 계시고,
모든 선의 길이 가로막히지 않도록
주님 스스로 보살피시리라는 확신을!
세속적 명예의 정상에 올라서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가망 없던 저 길을
놀라면서 다시 바라봅니다.
저 같은 사람도 멀리,
사람들 가운데에,
주님의 영광을 반영할 수 있었으니, -
언제까지나 그것이 그렇게 할 힘을
제게 베푸실 분
또한 주님뿐이옵니다.
그러다가 제가 더는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이 일을 맡기신 까닭일 것입니다.
(솔제니친·러시아 소설가, 191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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