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은총

인간 예수/나태주

헤븐드림 2016. 6. 25. 22:38






 인간 예수 
  
낮은 자리 앉으므로 
높은 자리에 서고 
뒷자리에 서므로 
앞서 가는 사람 

바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풀잎이고자, 
눈비 앞에서도 
시들지 않는 
꽃잎이고자, 

끝끝내 
사람 하나였으므로 
사람이 아니었던 
사람.

(나태주·시인,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