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보았습니다/리라

헤븐드림 2014. 8. 15. 23:36

 

보았습니다/리라

 

 

종종 걸음 가다

뛰며 푸르르 나는

새를 보았습니다

 

조그만 풀더미

새벽 이슬들의 반짝임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쏟아지면

캄캄해지는 하늘을

보았습니다

 

어느날

불현듯 인사도 없이

가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이든 갖고자 하는 생각에

사랑의 가치도

존재의 의미도

버리는 순간순간

주님

나의 이러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보다

들의 백합화보다 못한

어리석은 비루함이여

 

나는

날마다 이런 무지함 안에

갇혀 산다는 걸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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