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타국에서 *리라*

헤븐드림 2009. 12. 5. 12:50

 

 

 

방황하는 바람처럼
하루하루 떠돈 세월
사계절 구별없이 찬바람은 불고
삶의 구석구석 회한의 그림자 짙구나
형제처럼 살아보자고 
누이처럼 보살피자고 
그렇게 말로만 지켜온 약속
일상의 고됨속에 사라진지 오래네
담장 없이 살면서 
정작 마음의 담장을 높히 쌓고서
이국에서의 서러움을
탓하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분주했을까? 
이 하늘 아래에도 살아가는 많은 모습들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만들며
존재의 의미를 새기는 마음의 창문을
이제는 열 때가 된 것일게다
서로가 정답게 안아주는 이 땅은 
더 이상 타국이 아닐테니까
더는 남들이 아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