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리라

보  혈 *리라*          가시면류관 쓰신 얼굴이 붉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 그 눈시울이 붉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해서 이내 타오른 가슴이 붉다 어찌하나 그 피로 씻겨진 이 몸 어찌하나 찟기신 살로 채워진 이 목숨 어찌하나 십자가 사랑 참회의 눈물 이 봄을 적시고 보혈의 잔 높이 드는 날, 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 그 고통당하심에 다 이루었다 고개 숙이심에  이 사월 우리들 눈시울이 붉다.                                                     '사순절의 하루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