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첫눈을 맞으며 가을을 보내네 /리라

헤븐드림 2011. 11. 6. 02:07


 

 



사각이며 가을의 음률이 숲에 가득하면 난 주께 편지를 쓰네

참 가을은 아름다운 주님의 선물이라고  감사찬양을 드리네

그러다가 풀풀거리며 내리는 첫눈의 손짓에 난 주께 손을 흔드네

가을이 훌쩍 간다고 뭐 그리 쓸쓸할 일이 있나

겨울, 백의의 천사들이 또 내 영혼에 살푸시 주의 은혜를 안겨 줄테니

그 사랑이 힘에 겨워 다만 감사할 뿐 계절의 풍요 속에 나를 담그고

내 심령에 가득하고 그윽한  주의 음성에 귀 기우이려네 

 

세월은 가고 내 머리도 언젠가 희어져 더 이상 젊음을 말하지 않을 때

어쩌면 모든 이들의 아픔도 사랑도 눈물도 고뇌도 내 쪼그라진 두손을 펴

주께 올리며 나의 회환의 겨울 날과 함께 고백드릴 것을 짐작하여 

평소 슬퍼했던 세상의 일들을 남겨두고 미련없이 떠날 것이네

너무 이른 유언이라면 아마도 나의 진지한 내 생의 관념어린 

편지라 생각하면 모두 마음이 편할까도.....

 

주님 계신 그 곳

생각만해도 환희에 잠기는 아름다운 처소아닐까

그 곳엔 내 젊은 날 사랑보다도 더 깊은 행복한 세월의 영영한 누림이 있을 것이기에

감사와 기쁨이 함께하는 예배를 이 곳에서 드릴 수만 있다면

내 자녀들과 웃으며 교회를 향하여 즐거운 발걸음을 옮겨 

찬양과 말씀과 기도의 성전에서 겨울도 나고 봄도 기다리며 살아감의 의미를

한껏 즐기며 내 영혼의 만족을 얻고 싶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가 다름아닌 형제자매와 가족이 아닌가

주의 거룩한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의 연속성에 

이  가을의 막바지에 서서 첫눈과 함께 박수치며 환호를 보내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