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역사 간증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다섯 번이나 기록된 주님 말씀

헤븐드림 2025. 3. 20. 09:51

이윤재 선교사의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19)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사 부부가 관리를 맡긴 학교 건물.

하나님의 학교 탄생을 앞두고, 아직도 어두운 밤 동터오는 새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구 14억(전 세계 인구의 17%)에 2천 년 기독교 선교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교회는 지금껏 단 한 명의 해외 선교사도 파송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많을 것입니다. 가난해서, 전쟁 때문에, 열강의 식민주의 지배 때문에. 그렇다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그들에게 면제된 것은 아닙니다.

지상명령은 우리가 아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구절에서 “모든 족속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은 마가복음 16장 15-17절에서 그 대상에 제한이 없음을 말합니다. 곧 ‘온 천하’와 ‘만민’입니다. 심지어 믿지 않는 자에게는 정죄가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누가복음 24장 45-49절에도 지상명령의 핵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죽으심과 부활과 죄 사함과 회개의 복음”이 그 내용입니다.

요한복음은 이 명령을 한 분이 누군지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20장 21-23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그리고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지상명령으로 부르신 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장 8-9절에서는 지상명령이 이루어질 장소와 때에 대해 말합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유다,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까지” 동시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또한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구름 타고 올라가신 분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됩니다.

 

성경에 한 번만 기록돼도,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 말씀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기록된 주님 말씀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가 순종하고 따라야 할 주님 자신의 명령입니다. 교회는 여기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신자는 여기에 존재 이유를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학교를 방문해, 하나님의 학교를 시작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다음과 같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이 학교가 하나님의 학교가 되어 훈련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55개국 14억 아프리카인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도록.

2. 이를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훈련받아 해외 및 종족선교사로, 선교적 교회 목회자로, 생명을 살리는 선교적 일꾼으로 보내지도록.

3. 훈련하는 부족한 종을 붙들어 주시고 동역하는 신실한 교수 요원, 섬기는 사람들, 믿음의 동역자, 중보기도자, 후원자들을 많이 붙여주시기를.

4. 3월에 준비해 4월 부활절 이후 개강(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개교에 필요한 비품, 시설, 스태프 등이 잘 갖춰지고 이에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도록.

5. 이후 모든 계획을 주관하사 이 학교가 빅토리아 호수같이 아프리카를 살리는 생명의 생수가 되고, 가난한 세계의 영혼들을 먹이는 생명의 젖줄이 되도록.

아프리카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저는 매일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합니다. 오직 제가 붙잡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누가복음 12장 32절,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기증받은 영어 원서.

그리고 제가 모델로 삼는 학교는 독일의 할레대학(Martin-Luther-Universität Halle-Wittenberg, 1694-)입니다.

경건과 선교가 하나인 학교, “선교적 비전은 개인적 경건에서 나오고 개인적 경건은 선교적 순종으로 나타난다”고 믿었던 학교, 새벽 묵상과 금요일의 긴 기도가 가난한 이웃에게 빵을 주고 인도의 미개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믿었던 학교, 그 실천적 신앙에서 믿음의 공동체 모라비안이 나오고 감리교가 나왔던 학교, 그 긍휼의 뿌리에서 영국으로 떠난 조지 뮬러가 수천, 수만의 영국 고아들을 가슴으로 품었던 학교, 그 선교 열정으로 자라난 귀츨라프가 머나먼 대서양과 인도양을 넘어 1832년 한국 최초 선교사로 입국하고 62년 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 땅에 오도록 거룩한 그루터기를 놓은 학교.

함께 하나님의 학교를 만들어 가면 어떨까요? 고린도전서 3장 6절,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나니”. 그렇습니다. 열이 나면 빛이 납니다. 우리는 얻는 것으로 살고 버리는 것으로 세상을 살립니다. 이 속담과 같습니다.

“우물물을 마시는 자는 그 우물을 판 자를 기억하라(Man who drinks water from a well remember him who dug it)”. 오늘 우리가 힘들게 우물을 파는 이유는 훗날 목마른 사람들이 그 우물에서 시원한 생수를 마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윤재 선교사 부부.

이윤재 선교사

우간다 쿠미대학 신학부 학장
Grace Mission International 디렉터
분당 한신교회 전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