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기도 / 손희락
하나 뿐인 목숨보다
더 사랑하겠노라고
형식에 젖은 입술로
신앙고백을 드렸지만
좁고 넓은 길
순종과 불순종의
갈림길을 만나면
당신을 잊은 적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연으로 묶어주신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외식의 옷을 입고
경건의 거리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당신 앞에서
사람 앞에서
온전하지 못한 죄 회개하오니
주여 받아주시옵소서
'이방인 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길/정연복 (0) | 2025.03.21 |
---|---|
연두의 내부/김선우 (0) | 2025.03.04 |
한해를 돌아보는 길위에서 / 이해인 (0) | 2024.12.26 |
마지막 손님이 올 때/이해인 (0) | 2024.11.24 |
붉은 잎/류시화 (0)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