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회개

11월의 시/이재곤

헤븐드림 2024. 11. 2. 09:26

 

 

11월의 시       <이재곤>

 

 

맺히고,
익어서
지닐 수 없을때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다시,
또 다시 살아도
지금같을 삶이 슬퍼서
그때도 지금 같이 울리라

 

눈에 들여도
가슴에 들여도
채워지지않는 삶의 한도막
슬퍼서 너무슬퍼서
텅텅 비워
빈몸으로라도 울리라

'이방인 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손님이 올 때/이해인  (0) 2024.11.24
붉은 잎/류시화  (0) 2024.11.21
시월/황동규  (0) 2024.10.30
아침 기도 /유안진  (0) 2024.08.08
꽃잎 한 장처럼/이해인  (0)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