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데마
데마하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의 동역자의 영광을 버리고 떠나간 사람으로 기억된다. 성경에는데마에 대한 출신배경과 인적사항에 관한 분명한 기록이 없다. 그러나 데마는 적어도 사도바울의 전도사역에 신실한 동역자로 함께했던 인물이다. 바울은 골로새교회(골4:14)과 빌레몬서(24절)에서 문안하였던 바울의 동역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데마가 바울을 떠나게 된 이유를 통하여 우리의 변하지않을 동역자의식을 깊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2. 바울의 동역자
1)빌레몬서 1:23~24절에서 감옥에 갇혀있던 바울은 데마에 대하여 ‘나의 동역자’라고 고백 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마가, 아리스다고, 누가는 감옥에 갇힌 바울의 곁에서 머물면서 로마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한 동역자들이다.
-생각하기: ‘바울의 동역자’라고 불리울 수 있었던 영적인 특권이라면...
2)골로새서4:14절에서,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도 “사랑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기록하면서, 당시 골로새교회 앞에 기억해야할 수고한 자기 동역자로 데마를 말하고 있다.
-생각하기: 골로새서(수신자: 골로새교회와 성도)와 빌레몬서(수신자: 빌레몬. 개인)는 바울이 감옥에서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바울의 생애에 가장 힘들고 외로운 때에, 교회와 개인에게 동역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만큼 신실했던 데마가 아니었는가!
*참고)초대교회의 한 문서 가운데는, “...바울이 로마에서 셋방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거리를 걸을 때, 바울의 오른편에는 누가가 있었고, 왼편에는 데마가 함께 걷고 있었다.”
3. 떠나간 데마(딤후4:10)
1)성서적 배경: 디모데후서는 바울의 마지막 서신(목회서신: 데모데전후서, 디도서)이다.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기록할 당시 로마에는 대화재(AD.64)로 인해 네로황제는 화재의 책임을 기독교인들에게 누명을 씌워 그 유명한 로마박해가 가해졌다. 이 때 로마에 있던 바울도 두 번째로 투옥되었으며, 죽음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본다. 바울이 로마에서 첫 번째 감옥에 있거나 감금 상태에 있을 때만해도 데마는 바울의 곁에서 함께하였던 동역자였으나 두 번째 감옥에 갇혔을 때, 데마는 바울의 곁을 떠났다.
2)떠나간 데마
바울은 데마가 자신을 떠나게 된 이유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딤후4:10)라고 기록하였다.
*참고)헬라어에서 '세상(cosmos)'이란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①단순한 흙덩어리로 된 이 지구-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
②이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혹은 영혼들 (요3:16)
③예수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사회 속의 악한 사조들 (롬12:2)
-생각하기: 그렇다면, 바울을 떠난 데마는 어떤 의미의 세상을 사랑하게 된 것일까?
-세상에 대하여, 요일2:15,16을 참고하면,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3)데마가 떠나간 도시: 데살로니가
-배경: 당시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냐지역의 제2의 수도로 번영과 명성이 있는 도시이다. 데살로니 가전서1:8절에서 보듯,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펴졌으므로...”라고 바울 이 고백하듯, 데살로니가는 제일 유명한 그리스도인 도시가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데마가 처한 환경과 결단:
네로의 기독교박해로 죽음, 순교에 직면한 바울과 함께 로마에 계속 머무를 것인가? 기독교가 활 발하게 전파되는 데살로니가로 떠날 것인가?를 결단해야한다.
-생각하기: 신앙은 끊임없는 결단이다.
①그렇다면, 데마가 완전히 신앙을 버리고 세상으로 떠나갔다고 단정할 수 있는가?
②데마가 처한 역사적 환경에 있다면, 나는 어떻게 결단할 것인가?
-데마는 적어도 희생적, 순교적 신앙의 자리를 떠난 것만은 분명하다. 단지, 박해현장을 피해 박 해가 없는 안정되고 인정받는 자리로 신앙의 색깔이 변한 것이며, 사역과 신앙생활의 자리를 이 동한 것이다.
4.바울의 곁에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누가뿐!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4:11)
1)바울의 좌청룡!우백호!
바울의 오른팔이 누가라면, 바울의 왼팔은 데마였다. 두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않을 바울의 동역 자로 자부했을 것이다. 바울의 특별한 사랑받는 동역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핍박과 박해, 그리고 죽음 앞에서 변하지 않을듯한 신앙이 갈라졌다.
2)떠나가는 제자를 바라보는 바울의 심정
-스승이요 동역자인 바울에게 등을 돌리고 가버리는 제자, 동역자를 바라보는 바울!
-멀쩡했던 양팔 가운데, 한팔을 잃었을 때의 심정이 얼마나 타는듯한 괴로움이었을까!
-생각하기: 나는 바울과 같은 유사한 가슴아픈 경험이 있는가?
3)신앙과 사역의 두 길
-로마에 머무르는 신앙과 사역(순교적 신앙과 사역)
-데살로니가로 떠나는 신앙과 사역(보편적 신앙과 사역)
-생각하기: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15:31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 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