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고백

회개/리라

헤븐드림 2023. 9. 24. 03:43

 

 

회개/리라

 

 

무릎 꿇어 주를 뵈오려면

진정 그 모습 뵐 수 있나이까?

가슴을 드려 주의 손길 느끼려면

내 중심이 구겨져 눈물이 나옵니다.

눈을 들어 높은 하늘을 우러르면

시야에 가득한 검은 구름의 떼 

거기, 실로 곤고한 심령이 누었나이다

어찌 죄를 못잊어서

더우기 양심에까지 못을 박아

이 한날이 부끄러운 것은

원죄의 피가 흐르는 자이기 때문이리이다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주께서 나의 마음을 아시나이다.

이 비루한 인생의 가치를

야박한 욕망의 이기심을

죽기보다는 살기를

버리기보다는 소유하기를 택하는

악한 자의 삶의 기도를

그래도 주께서는 오늘 받으시나이다.

감사하올 것은 그러하신 주님이시기에

엎드려 주의 음성에 귀기울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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