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개울/리라
흐르거라 평온한 속삭임으로
들릴듯 말듯 자취도 없이
길고 여린 팔 뻗어서
모난 돌들을 쓰다듬거라
햇살 안아 밝은 얼굴보이며
따뜻한 악수를 건네다오
비추거라 투명한 눈빛으로
이 세상 어두운 마음들을
그러다
착한 동네에 다다르거든
조곤조곤 정다운 얘기 들려주고선
한 숨 잠이라도 청하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