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개울/리라

헤븐드림 2023. 5. 4. 06:29

 

 

개울/리라

 

 

흐르거라 평온한 속삭임으로

들릴듯 말듯 자취도 없이

 

길고 여린 팔 뻗어서

모난 돌들을 쓰다듬거라

 

햇살 안아 밝은 얼굴보이며

따뜻한 악수를 건네다오

 

비추거라 투명한 눈빛으로

이 세상 어두운 마음들을

 

그러다

착한 동네에 다다르거든

조곤조곤 정다운 얘기 들려주고선

한 숨 잠이라도 청하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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