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다윗 왕 시절에 아비아달과 더불어 대제사장으로 활약했던 사독의 가계에 대해 성경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삼상 8:17에 사독이 아히둡의 아들이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엘리의 후손인 것으로 보입니다.
1. 다윗 왕 때의 제사장 사독
사독이 다윗 왕에게 있어 중요한 대제사장에 오르게 된 것에 대해서도 성경은 명확히 밝혀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윗의 망명 초기부터 다윗과 함께한 아비아달과 동일한 지위에 오른 것을 보면 그러한 지위에 상응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사독은 다윗 왕이 망명 생활을 할 때에 이미 사울 정부에서 중요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았던 제사장이었기 때문이라는 암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권위 있는 학자들은 사독이 예루살렘 지역 즉 당시 여부스족이 살던 땅에서 제사장직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견해는 상당히 일리 있는 견해로, 다윗의 말년에 차기 왕으로 아도니야 대신에 솔로몬을 지지한 사독의 결정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즉 아도니야를 지지하던 세력은 아비아달 등 다윗의 망명 시절부터 추종하던 세력이었으나 솔로몬 지지 세력은 예루살렘에서 다윗이 다스리기 시작한 후부터 세력이 형성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독이 솔로몬을 지지했다고 생각할 수있는 것입니다.
2. 신의를 지키는 사독
사독의 중요한 행적은 특히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던 때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 사독은 동료인 아비아달과 함께 다윗을 따라 망명의 길에 올랐는데, 다윗은 사독에게 아비아달과 함께 언약궤를 메고 그 아들들과 함께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다윗은 언약궤를 잘 보호하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하는데, 사독은 이때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그 명령에 순종해 적지로 돌아가서 거기에서 거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독이 자신이 섬기는 다윗 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의를 잘 나타내 주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신의를 바탕으로 사독은 다윗 왕 시절에 제사장의 직무를 잘 수행하게 됩니다.
3. 사두개인
예수님 당시에는 중요한 유대교 내의 종파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리새인과 제사장가문인 사두개인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특출한 제사장의 가문을 사독의 후손들이 차지하게 된 것은, 솔로몬의 즉위시에 사독이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이 되는 장면이나(참조, 대상 29:22) 솔로몬이 사독의 아들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참조, 왕상 4:2) 알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 때의 유명한 대제사장 아사랴도 사독의 자손이었습니다(참조, 대하 31:10). 이후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도 그들의 역할은 쇠퇴하지 않았으며, 예수님 당시에는 정치적 입지도 튼튼히 구축하여 유대교의 중요한 종파로 성장하였던 것입니다. 이들은 율법의 권위를 최고의 권위로 믿었으나 구전 율법의 권위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부활 신앙을 믿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율법이 준수될 수 있는 중심지가 성전이라고 주장하며 성전을 중심한 것이 바리새인들과 구분되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이들의 성분이 귀족층들이었던 점 등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헬라화되었고, 그로 인해 민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제 1/ 신의(삼하 15:27-29)
1. 압살롬 반란시
1) 다윗 시대의 제사장
사독은 아비아달과 더불어 다윗 시대의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최초의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후손으로서 아히둡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의롭다' 는 뜻의 그의 이름이 말해 주듯이, 의롭고 신실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러한 사독의 의롭고 신실한 성품은 다윗의 위기와 시련 가운데서 더욱 빛이 났습니다. 즉, 압살롬의 반란시 그가 행한 행적을 가만히 살펴볼 때 우리는 정녕 사독이야말로 의리 있고 신실한 사람의 대표적 인물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녕 의로운 자는 세상이 어두울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 다윗 시대의 제사장
아히둡의 아들 사독(Ⅰ)
삼하 8:17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삼하 8:17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아히둡의 아들 사독(Ⅱ)
대상 18:16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비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사워사는 서기관이 되고
대상 18:16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비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사워사는 서기관이 되고
2) 도주하는 다윗을 좇음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뜻하지 않은 반란은 아버지 다윗에게는 충격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졸지에 반란에 직면하고는 허겁지겁 예루살렘 성을 빠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은 순식간에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였습니다. 이제 다윗은 왕위를 잃었습니다. 아니 왕위를 잃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이 위태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런 순간에 사독은 다윗의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다윗을 대적하고 압살롬 수하에서 입신 영달을 꿈꾸며, 인생의 출세기를 삼으려는 이때에, 사독은 가진 모든 지위와 명예를 포기하면서도 끝까지 다윗의 동행자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다윗과 더불어 생명까지도 포기할 작정을 하고서 말입니다.
▣ 도주하는 다윗을 좇음
끝까지 충성함
3)언약궤를 메고 다윗을 좇음
사독은 도주하는 군주를 끝까지 좇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몸만 좇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다윗을 좇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레위인들도 수반하였습니다. 실로 사독은 다윗을 좇되,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언약궤를 메고 다윗을 좇음으로써 하나님이 다윗과 더불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하였습니다. 그는 정녕 자신의 군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들로부터는 반란을 당하고 쫓겨났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쫓겨나기를 원치 않는 다윗, 사독은 이런 다윗에게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다 줌으로써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정녕 사독은 어려운 자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위로할 줄 아는 지혜로운 위로자였습니다.
4) 예루살렘으로 복귀함
다윗을 좇은 사독은 다윗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가 예루살렘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하여 사독으로 하여금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면에는 자신의 고난에 다른 사람들까지 동참하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다윗의 자상한 마음이 깔려 있었습니다. 실로 위기에 처한 군주를 끝까지 좇는 사독의 신의도 뛰어나지만 위기 가운데서도 먼저 하나님의 거룩함을 생각하고 또한 아랫 사람들의 고충을 생각할 줄 아는 다윗은 참으로 훌륭한 군주였습니다. 정녕 이런 훌륭한 군주 아래 또한 사독과 같은 훌륭한 신하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5) 끝까지 다윗의 환궁을 도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독,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안전과 무사 안일만을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비록 다윗의 권유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지만,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시켜 다윗의 환궁을 위한 노력을 쉬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들 두 아들들을 시켜 예루살렘의 사정을 다윗에게 알리고 그래서 다윗으로 하여금 다시 예루살렘으로 환궁하도록 모든 노력과 열심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사독은 한번 품은 신의를 결코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