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편: 악인의 올무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1-2절 ;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속히 내게 임하소서.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소서.
다윗의 시.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가 그의 기도의 음성을 들으시고 속히 그에게 오시기를 구하였다. 기도는 성도에게 짐이 아니고 특권이다. 기도는 특히 성도가 환난과 궁핍과 위험을 당할 때 살아계신 섭리자 하나님께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다윗은 그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그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같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였다. 성도의 기도들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향을 피움과 같다. 성도의 찬송과 감사, 죄의 고백, 선한 소원의 간구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내용들이다. 또 성도의 기도는 저녁 제사와 같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어린양을 번제로 드리되 소제와 전제와 함께 드렸다(출 29:38-42). 그것은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헌신하고 순종하는 것을 상징한다.
[3-4절]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와 함께 악을 행치 말게 하시며 저희 진수(珍羞)를 먹지 말게 하소서.
다윗은 선한 말만 하도록 그 입 앞에 파수꾼을 세워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며 또 악한 자들과 함께 좋은 음식을 먹고 악한 일을 함께하지 않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나쁜 마음에서 나쁜 말과 나쁜 행동이 나온다. 또 악한 자와의 교제는 사람의 마음을 부패시킨다. 우리는 나쁜 말과 나쁜 행실을 버리고 나쁜 교제도 피해야 한다.
[5절]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아주 좋은] 기름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치 아니할지라. 저희의 재난 중에라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다윗은 의인이 그를 치거나 책망한다면 그것을 은혜로 여기며 그것을 아주 좋은 기름같이 여겨 거절치 않겠다고 말한다. 교만한 자는 다른 사람의 충고와 책망을 들으려 하지 않지만, 겸손하고 지혜로운 자는 남의 충고와 책망을 달게 듣는다. 잠언 25:12는,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경건하고 의로운 자의 책망을 감사하게 받는 것이 좋다.
다윗은 또 재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저희’가 의인들인지 악인들인지 불분명하지만, 여하튼 성도는 재난 중에 있는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원수까지라도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6-7절] 저희의 관장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지웠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같이 우리의 해골이 음부[무덤] 문에 흩어졌도다.
악인들은 지금 형통한 것 같으나 장차 하나님께서 그들을 재난에 던지시고 그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악인들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때, 그들은 늦게나마 깨닫고 다윗의 말을 달게 들을 것이다. 다윗은 자신들의 극심한 고난을 표현하기를, 흙을 부서뜨림같이 우리의 해골이 무덤 문에 흩어졌다고 하였다. 그들은 죽은 자들과 같았고 다시 살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에스겔의 환상 중에 본 골짜기의 많은 마른 뼈들이 살아남같이(겔 37:1-10), 하나님께서 하시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날 것이다.
[8-10절]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두지 마옵소서. 나를 지키사 저희가 나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와 행악자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는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다윗은 절망 중에도 하나님을 바라며 그에게 피한다. 하나님 안에는 구원과 보호와 영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피하는 영혼을 빈궁한 대로 낭패하거나 죽도록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악인들은 다윗 앞에 은밀한 올무와 함정을 설치하여 그로 큰 낭패를 당하게 하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지켜주시기를 간구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악인의 올무와 함정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의 인도하심을 체험한다. 하나님 없이 살거나 하나님보다 앞서 가는 것은 믿음이 아니요 실패하는 길이지만,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를 따라가면 승리할 것이다.
다윗은 또 악인이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자기는 온전히 면하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악인은 자기가 쳐 놓은 그물에 자신이 걸릴 것이다. 시편 7:15,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시편 57:6,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 성경에는 그런 예들이 있다. 에스더서에 보면, 파사 왕의 신임을 받던 악한 신하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려 설치한 높은 장대에 자신이 달려 죽임을 당하였다(에 7:10). 또 다니엘서에 보면, 다니엘의 동료 총리들과 방백들은 다니엘을 던져 넣어 죽이려 했던 사자굴에 자신들과 자신의 처자들이 던지워 죽임을 당했다(단 6:24).
시편 141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늘 기도하며 범죄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입에 파수꾼을 세워 말이나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하고, 선한 말을 하고 선한 교제만 하고 선한 일만 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의인의 충고와 책망을 달게 듣고 피차 권면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골로새서 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데살로니가전서 5:11, “피차 권면하고 피차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악인들의 올무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우리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만 바라며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 안에 보호와 구원과 영생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절망은 없다. 우리는 어떤 환경여건에서도 낙심치 말고 하나님만 믿고 구해야 한다.
묵상
살면서 부당하고 억울하고 공평치 않은 일을 당하게 되지만 괜찮다. 왜냐하면 적어도 내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때문이며 또 더 나아가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나를 힘들게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하나님께서 하실일을 기대하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삶의 자세다.
오늘 시편 141편의 기자가 악인의 올무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하며 기도드리는 믿음으로 나도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친히 나를 도우실 것을 믿기에 말씀을 대하며 위로를 받고 또 용기를 얻는다.
'성경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편 143편 (0) | 2023.03.29 |
---|---|
시편 142편 (0) | 2023.03.26 |
시편 138편-140편 (0) | 2023.03.19 |
시편 137편/시온을 기억하며 울다 (0) | 2023.03.15 |
시편 135편-136편 (0) | 2023.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