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편: 시온을 가장 사랑함
[1-4절]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우리가 이방(異邦)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시온 곧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찬양과 기도가 있는 곳이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많은 우상들을 섬기며 서로 미워하고 의인들의 피를 흘리고 서로 속이는 등 많은 죄를 범함으로써 하나님의 벌을 받았고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왕이 포로로 잡혀가고 두 눈이 뽑히고 죽임을 당하고 결국 나라가 망하여 백성들이 온 세계에 흩어지게 되었고 그래서 바벨론의 강변들에 앉아 시온을 기억하며 우는 자들이 되었다.
신약교회와 성도들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지 않고 돈을 사랑하고 서로 미워하고 음란하고 죄만 짓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실 것이며 촛대를 옮기실 것이다(계 2:5).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찬송하며 기도하며 성경말씀을 듣는 일을 더 이상 자유로이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옛날을 기억하며 울지도 모른다. 아모스 8:11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하셨다.
포로로 잡혀간 유다 백성은 버드나무에 그들의 수금을 걸었는데, 그 까닭은 그들을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그들에게 노래를 청하며 그들을 황폐케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고 요청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여호와의 노래’ 즉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는 노래를 이방인들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를 수 없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은 언제나 부를 수 있으나, 사람을 즐겁게 하는 노래로 그것을 부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주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의 찬송과 노래도 사람의 기쁨과 만족을 위해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기쁘심과 만족을 위해 해야 한다. 오직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기 때문이다(계 4:11; 5:12-13).
[5-6절]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시편 저자는 예루살렘 성을 잊지 않고 기억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그의 오른손의 재주, 즉 그의 음악적 재능과 기술, 그의 악기 연주의 재주도, 그리고 그의 노래의 목소리도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영원히 스스로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화롭게 하는 일에만 드려지기를 원했다. 만일 그가 예루살렘 성을 잊어버리거나 예루살렘 성과 하나님의 성전을 자기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의 혀가 그의 입천장에 붙을지로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것은 그의 참된 경건을 잘 증거한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교회와 교회에서의 예배와 찬송과 기도, 또 성경말씀과 성경 강해의 가치와 소중함을 얼마나 인식하고 사모하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우리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고 있는가? 과연 주 예수님보다 귀한 것은 없는가? 과연 하나님과 성경말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는가? 과연 하나님의 일과 교회의 일들이 참으로 귀하고 사랑스러운가?
[7-9절]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멸망할 바벨론의 딸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有福)하리로다. 네 어린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有福)하리로다.
유다 나라는 주전 605년경 여호야김 왕의 때, 주전 597년경 여호야긴 왕의 때, 주전 586년경 시드기야 왕의 때, 이렇게 세 차례 바벨론에게 굴복하였고 마침내 완전히 멸망케 되었다. 그것은 유다 백성의 많은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벌이었다. 그때 이스라엘 자손들과 친척 관계인 에돔 자손들은 유다를 긍휼히 여기지 않고 무정하게 저주했다. 또 그때 바벨론 사람들은 유다 백성의 어린것들을 바위돌 위에 메어쳤다. 그들은 거칠고 인정이 없었다. 어린것들은 죽기도 하고 불구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그 날을 기억하시고 판단하시고 공의로 보응하실 것을 호소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 날에 사람의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전도서 12:14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고 말하였고, 로마서 2:6-8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고 말하였다.
시편 137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범죄치 말아야 한다. 구약교회가 범죄했다가 망한 것같이, 신약교회도 범죄하면 망할 것이지만, 참으로 중생한 자는 계속 범죄치 않을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예루살렘 성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하며 그것을 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은 구원 얻은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뿐이다.
묵상
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가? 과연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가 말이다. 세상의 즐거움을 더 누리며 살아간다면
나는 얼마나 위선과 가증으로 가득한 자인가?
범죄란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자기 뜻대로 사는 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신 로마서 8장 28절을 기억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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