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전곡, 해설

8장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

헤븐드림 2022. 9. 24. 02:07
 
Holy, Holy, Holy, Lord God Almight!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계 4:8 
 

작사 : 레지날드 히버(1783-1826). 영국의 목사위트터치의 문법학교에서 시작을 배운 그는 42세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을 때까지 인도 캘커타 지역의 국교회 감독을 역임하는 등 여러 곳에서 사역을 담당하였다그는 추앙받는 인물이었으나 교만하지 않고 면류관을 주께 빗어드리는’ (2삶을 살았다.

작곡 존 바커스 다이크스(1823-1876). 영국의 목사작곡가

/이 곡은 부활절 후 여덟 번째 주일인 성삼위 주일을 위해서 지었다이 찬송 중에는 1절과 4절의 끝부분에 삼위일체 교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니케아회의(325)의 명칭을 따서 곡명으로 붙였다

 
영국 국교회 레지날드 히버 목사가 계 4:8-11을 의역한 것으로, 피조물과 구별되는 창조주 하나님의 탁월하신 성품('거룩하심', '전능하심', '자비하심 등')을 인하여 찬양할 것을 가르친다. 
이 찬송은 특별히 삼위일체 주일(부활절이 지난 후 여덟번째 주일)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히버가 삼위일체 주일에 사용하기 위해 작사한 것이다. 
이 주일은 주후 325년 니케아 회의를 기념하는 주일이다. 니케아 회의는 아리우스 이단에 반대하고, 삼위 일체 신앙을 확고히 하였다. 
이 회의의 주된 논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 성부 하나님의 신성과 과연 동일한 것인가' 라는 것이었다.
아리우스 이단은 동일성을 부정했으나 아타나시우스 및 다른 소수의 지도자들은 동일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삼위 일체 신앙이 1절과 4절에 잘 나타난다. 
작곡자는 이 곡에 '니케아'(Nicaea)라는 곡명을 붙였는데, 그것은 작시자의 의도를 잘 살린 제목이다.   
 
 
 
찬미의 내용이 없는 찬송은?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어느 목사님이 미국에 유학을 가 신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매일 예배를 드리며 찬송을 부르는데 자기가 아는 찬송을 한 장도 안 부르더라는 거예요그가 아는 찬송도 거의 미국 곡인데 말이죠하도 궁금해서 룸메이트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이 학교에선 내가 아는 찬송을 왜 한 장도 안 부르지?”라고요그랬더니 친구가 되물었답니다. “너희 한국에선 무슨 찬송을 부르는데?”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다죠.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울어도 못 하네’ ...” 그랬더니 그는 껄껄대고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이 사람아그 건 찬송(hymn)이 아니고 복음가(gospel song).”라고요갑자기 헷갈리죠우리가 잘 아는 찬송들이 찬송가에 다 들어있는 데 찬송이 아니라니요?

초기 기독교의 지도자인 어거스틴(St. Augustine, 354-430)이 말한 찬송의 정의를 소개할까합니다그는 찬송이란 찬미하는 노래로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인데 그 중 한 가지만 빠져도 찬송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그래서 전통적으로 찬미’, ‘노래’, ‘하나님께 드려짐을 가리켜 흔히 찬송의 3요소라 일컫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거스틴의 찬송의 3요소 중 첫 번째 요소인 찬미를 중심으로 예배찬송인 이 찬송과 복음가인 울어도 못 하네’(343)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울어도 못 하네의 가사에선 찬미의 내용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혹 나타날까하여 끝까지 불러 봐도후렴에 나를 구원 하실 이 예수 밖에 없네라든지, “4절에서 오직 주께 나가면 영원 삶을 얻네로 끝났지감사하다든지영광을 돌린다든지 하는 찬미의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이 노래는 찬송’(hymn)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찬송을 보세요처음부터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여 이른 아침 우리 주를 찬송 합니다하지 않습니까찬송경배감사찬미영광존귀 같은드리는 내용이 있어야죠즉 찬송가는 예배 적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복음가는 예배의 내용보다 복음적인 데 비하여우선 이 정도 해 놓고 이 찬송에 대하여 살펴보죠.

곡명 NICAEA는 소아시아 비누니아 지방애 있는 지금의 이즈닉의 옛 도시이름인데그 곳에서 열렸던 니케아 공의회(Council of Nicaea, 1차는 325, 2차는 787)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니케아신조’(Nicaea Credo)를 채택한 이 공의회에선 그리스도의 신성을 거부하는 아리우스주의자들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결합을 호모우시오스(homoousios, 동일본질성)란 단어로 표현하고 삼위일체론을 확고히 하였지요그런 의미에서 제목만 보고서도 이 찬송은 삼위일체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찬송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찬송은 멜로디를 보나 시로 보나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노래를 시작하면서 음이 계단처럼 한 층한 층 올라가죠? ‘도도 미미 솔솔하면서... 이는 하나님의 존전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씩 올라가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요이 역시 음화(音畵, word painting, 115장 참조)로서 음의 상징(tone symbol)이라 볼 수 있습니다. ‘도 미 솔하며 계속해서 오르면 제일 높은 정점은 어디이겠습니까네 째단 첫 소절을 보면 우리 가사에서 성삼위 일체의 자가 제일 높은 음인데영어 원문 가사의 ‘God in three Persons’에서 ‘God’에 이르는 것입니다위 음 의 그 높은 곳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보좌 앞에 오른 것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가사를 살펴보면 거룩 거룩 거룩’ 하는 처음 시작 부분도 요한 계시록 4장 8절 말씀인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의 영어 성경 본문을 “Lord God Almighty"라고 찬송 시에 그대로 인용되고 있어 더욱 성경적이어서 은혜롭고요이 찬송이 지닌 문학적인 아름다움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영어찬송을 불러보면 금방 느낄 수 있는데요영어찬송 가사에서 4, 8, 10, 12, 16째 마디 모든 끝 음의 발음이 ’(i)모음으로 끝나는 것입니다주 단어인 ‘Holy’는 물론이고, ‘Almighty’ ‘Thee’ ‘see’ ‘sea’ ‘seraphim’ ‘Mighty’ ‘Trinity’ ‘be’ ‘purity’등 모두 모음으로 끝나죠(, rhyme)이 착착 맞아 들어가 시를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각 행의 처음 시작하는 패시지도 마찬가지인데, ‘Holy’ ‘Lord’ ‘All’ ‘Tho''''’ ‘Early’ ‘Only’ ‘God’ ‘Perfect’ 같은 단어로 거의 모음으로 되어 있지요이런 시적 감흥을 우리말로 옮기기는 절대 불가능하지요.

3절에서 모든 죄인 눈 어두워 보지 못 하네” 하는 대목은 하나님의 숨결을 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의 이 귀한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면류관을 쓰신 보좌 위의 주님과 천군천사들과 수많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찬송소리도 들리지 않겠죠.

이 찬송 시를 쓴 히버(Reginald Heber, 1783-1826)의 찬송은 273, 298, 398그리고 작곡자인 다익스(John Bacchus Dykes,1823-1876)의 찬송은 59, 81, 85, 129, 140, 429, 477, 508장이 우리 찬송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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