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상념/리라
더이상 태양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지 않고
아침 저녁 소슬한 바람 귓가에 맴돈다
사랑도 그리움도 가을 나무처럼 쓸쓸하다
살아가는 일은 다 그런 것
봄날에 화사했던 미소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되어
9월을 떠나갈 것이다
가을 나무처럼
생각도 깊어지는 하루는 길고
외로움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삶은 그다지 힘들 것도 슬플 것도 없다 말한다
더 이상 불려지지 않는 이름들이
희미하게 지워진 얼굴들이
다시 숱한 가을을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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