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은총

은혜/김남조

헤븐드림 2022. 6. 28. 01:02

 

 

은혜/김남조 (1927∼ )

 



처음으로

나에게

너를 주시던 날



그날 하루의

은혜를

나무로 심어 숲을 이루었니라

물로 키워 샘을 이루었니라



처음으로

나에게

너를 그리움이게 하신

그 뜻을 소중히

외롬마저 두 손으로 받았니라



가는 날 오는 날에

눈길 비추는

달과 달무리처럼 있는 이여



마지막으로

나에게

너를 남겨 주실 어느 훗날

숨 거두는 자리



감사함으로

두 영혼을 건지면

다시 은혜이리



'감사와 은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김옥진  (0) 2022.07.12
삶 그리고 은혜/심홍섭  (0) 2022.07.03
감사/김현승  (0) 2022.06.23
은총/정연복  (0) 2022.06.17
6월의 시/김남조  (0) 2022.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