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반기룡
조용히 창을 열었습니다
개밥바라기 아직 멀쩡합니다
지나던 바람이 쏴아 몰려옵니다
그대의 영혼도 몰려오는 듯 합니다
창 턱 밑에서
산허리를 휘감은 듯
안개가 가물거리며 달려옵니다
그대가 호호 불며 이쪽으로 보낸
사랑의 입김인 듯합니다
(반기룡·시인)
*개밥바라기: 저녁 때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속되게 이르는 말.
꼭두새벽/반기룡
조용히 창을 열었습니다
개밥바라기 아직 멀쩡합니다
지나던 바람이 쏴아 몰려옵니다
그대의 영혼도 몰려오는 듯 합니다
창 턱 밑에서
산허리를 휘감은 듯
안개가 가물거리며 달려옵니다
그대가 호호 불며 이쪽으로 보낸
사랑의 입김인 듯합니다
(반기룡·시인)
*개밥바라기: 저녁 때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속되게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