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의 기도/ 김윤도(1960∼ )
답신 없는
편지를 향한 조바심도
이젠 내려놓고
붙잡기에는 너무 많아
욕심의 언저리만 기웃거린
한낮을 떠나
차분해진 하늘로 사라지는
그날에 충분한 새떼를 바라보아야 한다
늘 그렇듯이,
포기는 절망이었고
만족은 희망이었던
가난한 지혜를 탓하며
노을 지는 길에서
처절한 기도를 길어 올려야 한다
저녁 무렵의 기도/ 김윤도(1960∼ )
답신 없는
편지를 향한 조바심도
이젠 내려놓고
붙잡기에는 너무 많아
욕심의 언저리만 기웃거린
한낮을 떠나
차분해진 하늘로 사라지는
그날에 충분한 새떼를 바라보아야 한다
늘 그렇듯이,
포기는 절망이었고
만족은 희망이었던
가난한 지혜를 탓하며
노을 지는 길에서
처절한 기도를 길어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