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주의 날
1-13절, 주의 날
[1-2절]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둘로 너희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하게 하여 곧 거룩한 선지자의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
사도 베드로가 두 개의 편지를 쓴 목적은 성도들의 진실하고 순진한 마음을 일깨워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려 함이었다. ‘거룩한 선지자의 예언한 말씀’은 구약성경을 가리키며,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은 신약성경을 가리킨다. 그가 쓰고 있는 서신도 그 중에 하나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의도하신 바가 나타나 있다. 우리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항상 읽고 들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 그의 진리와 교훈이 풍성히 거하여 우리가 그것을 믿고 소망하며 위로를 받고 행함으로 그의 뜻이 이루어지고 그에게 영광이 되기를 원하신다.
[3-4절]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좇아 행하며 기롱하여 가로되 주의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뇨? 조상들이 잔 후로부터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 하니.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하나는 말세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부정하는 불신앙적인 목사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정욕을 좇아 행하며 재림의 진리를 비웃고 조롱할 것이다. 앞장에서 말한 대로, 정욕적 삶과 음란은 거짓 교사들의 특징이다. 또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약속을 부정하며 말하기를 조상들이 죽은 후에도 여전히 만물이 처음 창조할 때와 같이 그냥 있다고 말한다. 예언된 종말적 대변혁의 징조들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자유주의 신학은 이러한 성경 예언의 성취이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지 않고 공공연히 부인한다. 라인홀드 니이버는 비극을 너머서라는 그의 책에서 “기독교의 교리 중에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망보다 더 속임과 착각으로 인도한 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려고 불신앙과 이단을 전파하는 사탄의 종들이다. 교회 역사상 끊임없이 일어났던 배교 운동들의 은밀한 사령탑, 즉 가장 우두머리에는 사탄이 있다. 우리는 이런 불신앙적 사상들을 분별하고 대항해야 한다.
[5-7절] 이는 하늘이 옛적부터 있는 것과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저희가 부러 잊으려 함이로다. 이로 말미암아 그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그의]7)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사도 베드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부정하는 이단자들을 두 가지 점에서 반박한다. 첫째로, 그는 하늘과 땅이 옛적부터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창세기 1장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모든 것을 그의 말씀으로 다 창조하셨다.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한 것’이라는 말은 ‘땅이 물에서부터 또 물로 말미암아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으로 창세기 1:9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는 말씀을 가리킨다고 본다.
둘째로, 사도 베드로는 옛 세상이 물의 넘침으로 멸망했음을 상기시킨다. 이것은 노아 시대의 홍수 심판을 가리킨다. 이것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땅에 강포가 가득함으로 40일 동안 홍수를 일으켜 멸할 것을 선언하셨다(창 6:13, 17). 그는 그의 말씀대로 홍수 심판으로 세상을 벌하셨다.
사도 베드로는 현재의 하늘과 땅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해 마지막 심판의 날까지 보존되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에서 밝히 증거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신실함을 믿는다면, 미래의 마지막 불 심판의 경고를 믿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 불신앙적 교사들은 이 모든 사실을 고의로 잊으려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을 의도적으로 부정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모든 약속과 경고를 의심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특히 신약성경에 밝히 증거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확신하고 간절히 소망해야 한다.
[8절]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 매튜 풀은 다음과 같이 주석하였다. “사람은 시간에 종속되고 시간에 의해 측정되지만, 하나님께는 과거와 미래가 없고 모든 일들이 현재이며 시간의 길고 짧음도 없다. 하나님께는 천년이, 아니 창세 이후의 수천년이 단 하루와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재림의 지연됨을 우리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원하심의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 하루가 천년 같다는 표현도 우리에게 짧은 시간도 하나님께는 길게 느껴지실 수 있음을 보인다.
[9절]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주의 재림이 더딘 것 같음은 실상 더딘 것이 아니고 그가 우리를 향해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넓게는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일반적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택하신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 살았거나 살고 있거나 장차 출생할 모든 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모든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다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10절] 그러나 주의 날이 [밤에]8)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스토이케이아)[원소들]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불타버리리라](전통사본).9)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은 더딘 것 같지만 밤에 도적같이 갑자기 올 것이다. 마태복음 24:42-43,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2,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주의 재림의 날에 이루어질 일들은 무엇인가? 첫째로, 주의 재림의 날에는 현재의 하늘과 땅이 불타 없어질 것이다. 하늘은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은 뜨거운 불에 풀어질 것이다.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이 불타 버릴 것이다.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에는 인류가 이룩한 모든 문명도 포함될 것이 분명하다. ‘드러나리로다’라는 말은 전통사본에는 ‘불타 버리리라’는 말(카타카에세타이)이다.
[11-12절]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베드로는 계속하여 주의 재림의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땅의 원소들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불에 타서 풀어질 것이라고 증거한다. 주의 재림의 날은 한마디로 심판의 날이다. 죄와 저주로 더러워진 현재의 세상은 다 불타 버릴 것이다.
베드로는 이런 사실 앞에서 성도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한가라고 물으면서 중요한 교훈을 한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이라는 원어(복수형)는 강조하는 뜻을 가진다고 본다. 성도들은 주의 재림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더욱 온전히, 계속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고 또 날마다 하나님만 소망하며 주야로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또 쉬지 않고 기도하기를 힘쓰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
[13절]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義)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주의 재림의 날에 이루어질 다른 하나의 일은 새 하늘과 새 땅이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의 성취이다. 요한복음 14: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계시록 21:1, 5,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천국은 의(義)의 거하는 세계요 새 하늘과 새 땅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죄인들이 사는 세상, 죄악된 일들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장차 오는 세상인 천국은 의인들만 거하는 세상, 죄가 없고 의(義)만 가득한 세상이다. 거기에는 죄인들이 들어갈 수 없다. 그곳은 죄의 더러움과 저주와 허무함이 없는 완전히 새로워진 세계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항상 성경책을 읽고 듣고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교훈을 받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목적은 우리가 성경을 늘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교훈을 받고 행하게 하기 위함이다.
둘째로, 우리는 말세에 나타나는 불신앙적 이단들의 말에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경의 근본 진리를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 사상을 용납하고 있다. 또 많은 보수적 교회들과 목사들이 자유주의 교회들과 목사들과 거리낌 없이 교제하고 협력하고 있다. 또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천주교회를 용납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배교와 타협을 반대해야 한다. 우리는 불신앙적인 이단들을 분별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고 바라며 또 하나님의 마지막 불 심판을 믿고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주님 자신과 사도들에 의해 밝히 증거된 진리이며 소망이다. 주의 재림의 날은 더딘 것이 아니고 영원하신 하나님,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그가 만세 전에 택하신 모든 사람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오래 참으시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날은 마침내 밤에 도적같이 갑자기 올 것이다. 또 하나님의 마지막 불 심판도 성경의 근본 교리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는 현재의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불타 없어질 것이요,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질 것이다. 죄악된 세상은 다 불타 버리고 새 세계가 이루어질 것이며 죄인들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모든 교훈과 약속과 경고를 다 믿고 또 두려워해야 한다.
넷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거룩하고 경건한 생활을 힘써야 한다(11-12절). 우리는 장차 멸망할 이 세상에 속한 자들처럼 살지 말고, 복되고 영광스럽고 영원한 천국에 속한 자들답게 거룩하고 경건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늘 깨어 있는 자들처럼 살아야 한다.
14-18절, 온전함을 위해 힘쓰라
[14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사도 베드로는 본장에서 본 서신을 받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거듭 불렀다(1, 8, 14, 17절). 이것은 성도들을 향한 그의 사랑을 보인다. 주의 종들은 성도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또 성도들은 주의 종들을 사랑하며 그 입에서 나오는 바른 교훈을 성심으로 받고 믿고 순종해야 할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앞에서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의의 천국을 생각할 때 우리가 마땅히 흠과 점이 없는 온전함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교훈한다. 그것은 우리가 불타 없어질 이 세상에 속한 자처럼 죄 가운데 살지 말고, 죄가 없고 오직 의(義)만 가득한 천국에 속한 자답게 거룩하고 의롭고 흠과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천국은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벧후 3:13)이다.
우리는 죄로부터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 죄 없는 상태, 흠과 점이 없는 거룩함, 즉 도덕적 완전의 상태는 하나님의 구원 목표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예정의 목표이었다. 에베소서 1:4-5,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그러므로 도덕적 완전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의 목표이었다. 에베소서 5:26-27,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도덕적 완전은 법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이미 이루어졌다. 고린도전서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헤기아스메노이스, 완료분사)[거룩하여졌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저희와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고린도전서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과거시제).” 히브리서 10:10,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헤기아스메노이, 완료분사).” 히브리서 10:14,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완료시제).”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 죄가 많고 마귀의 시험이 많은 세상에서도 마땅히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완전한 거룩의 상태로 주님 앞에 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도덕적 완전을 목표로 삼고 살아야 한다. 완전 성화는 성도의 신앙생활의 목표이어야 한다. 물론, 거룩한 삶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23-24,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그러나 우리 자신도 완전 성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데살로니가전서 4:1, “더욱 많이 힘쓰라.” 베드로후서 1:5, 10, “더욱 힘써.” 3:14,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 . . 나타나기를 힘쓰라.”
[15-16절]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사도 베드로는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아직 회개치 않은 택한 자들에게 구원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9절). 주의 재림이 지연되는 것은 바로 아직 회개치 않은 택자들의 구원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곧 오시는 것도 기다리는 바이지만, 그가 지체하시는 것도 회개할 영혼들을 위함인 줄 알고 감사해야 한다.
사도 베드로는 바울을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 바울’이라고 표현하면서 사도 바울도 이런 일들 곧 주의 재림과 마지막 심판과 천국에 관해 그의 서신들에서 썼음을 말한다. 특히 사도 베드로는 사도 바울의 모든 편지가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짐을 암시한다. ‘그 모든 편지에도’라는 표현은 바울의 서신들이 그 당시에 많이 알려졌고 수집되어 있었음을 나타내고, 또 ‘다른 성경과 같이’라는 표현은 그가 바울 서신들을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으로 간주했음을 보인다. 여기에 사도들의 글들의 권위가 있다. 사도들은 구약시대의 선지자들과 같이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전달자들이었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말씀 전파의 특별한 임무와 권위를 부여받은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글들은 신적 권위의 책으로 간주되었다.
단지, 베드로는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바울 서신들의 어떤 어려운 부분들을 잘못 해석함으로 멸망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억지로 푼다’는 원어(스트레블로오)는 ‘왜곡시키다, 변개시키다’는 뜻이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하여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복음 진리와 다른 것을 말하고 정로(正路)에서 이탈하게 하는 것은 멸망할 큰 죄가 된다. 우리는 성경을 바르게 취급해야 한다. 성경의 어려운 부분은 억지로 해석하지 말고 차라리 그대로 두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성경의 전체적 뜻을 잘 파악하고, 모든 성경을 거기에 조화시켜 해석해야 한다.
[17-18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저에게 있을지어다. [아멘.]10)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이단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믿고 확신함에서 이탈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할 것을 권면하였다. 우리는 복음 진리를 확신하고 그 지식 안에서 점점 더 자라가야 한다.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하였다(엡 4:13-16).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 앞에서 흠 없는 온전함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온전함을 우리의 구원의 목표로 예정하셨고 그리스도께서는 그것을 이루셨다. 우리는 예수님 믿음으로 이미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거룩함을 얻었다. 그러나 이 법적인 의와 거룩은 우리의 성실한 노력으로 우리의 인격과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한다. 완전 성화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표이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주님의 오래 참으심이 택자들의 구원이 될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더딘 것이 아니고 택자들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지체되는 것임을 알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신약성경의 권위를 알고 또 성경을 왜곡시키는 큰 죄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귀히 여겨야 하고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여 바르고 온전한 지식과 믿음에 굳게 서야 한다.
묵상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다. 주의 날을 기대하고 소망하지만 지금 이 순간으로부터 그 날까지 얼마나
내가 성결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부단히 노력하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 예수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온전함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어찌 거역하겠는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마지막 날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러면 기도와 말씀과 찬양과 예배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삶을 증거하며
살아가도록 항상 성령님으로 동행하며 살아야겠다. 아직도 부족하기 짝이 없는 나에게 하나님의 긍휼하신 믿음의
증거들이 나타나기를 기도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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