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영혼

부활의 장미/정문규

헤븐드림 2018. 5. 31. 01:58




부활의 장미



피었다 지는 것이야

쉬운 일이지만 

그 향기까지야 

쉽게 잊혀지겠습니까?


사랑하는 것쯤이야

쉽게 한다고 하지만

그리워하는 것까지야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먼 훗날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사무친 가시가 되고

당신은 숨가쁜 꽃봉오리가 되는

하나의 뜨거운 몸이 되어요



(정문규·시인, 전남 화순 출생)


로즈가든에서 찍은 흰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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