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가을 소나타 *리라*

헤븐드림 2009. 10. 26. 13:54

 

 

가을 소나타 *리라*    

 

부르고 있었지요

아릿하게 가슴 저미며 

갈대바람 흔들어대며

 


나무들 옷을 벗으며 

무척이나 부끄럽다고  볼 빨개져 

가슴 사각이며 부서지던

봄도 아닌 서늘했던 날 

 

 이별의 끝에 머무는 음표 이마에 달고  

아! 그것도 모른채 목청 다듬어서  

그댈 부르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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