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해 사모
"내 영혼이 여호와로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 나와 함께 여호와를 광대하시다 하며 함께 그 이름을 높이세" (시편 34:2-3) 할렐루야 내 영혼이 크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며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삼상 2:6-8)
한나의 고백이 곧 저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신 하나님을 두 손 높이 들어 찬양합니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에 무당이 되신 어머니(그 과정은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세히 올려 드리도록 하구요)
점을 쳐주고 푸닥거리, 굿을 해주고 받아 온 댓가로 우리는 먹고 살았습니다. 덕분에 명절에나 제사를 지낸 다음에나 얻어 먹을 수 있었던 음식들을 우리 식구들은 자주 먹을 수 있었지요. 굿상에 올랐던 좋은 것들은 가지고 왔으니까요. 어린 시절에 그나마 배부를 수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귀신들이 먹고 간 더러운 음식들을 먹으면서요.
객지생활의 고달픔이었을까요? 아님 어머니의 무속세계가 싫어서였을까요? 저는 스무살이 저물어 가는 가을에 교회에 발을 디뎠어요. 누군가 전도의 말을 건네는 자에게 나는 내 주먹을 믿는다라고 말하며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꽉 차 있었던 내가 교회에 스스로 찾아 간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이셨다는 것을 성령을 받고 나서야 알았어요.
처음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데 도무지 믿기지 않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홍해가 갈라진 이야기, 병든 자가 고침 받은 이야기, 처녀가 아이를 낳은 이야기, 마치 어머니의 무속세계에서 듣던 이야기들과
흡사해서 더욱 믿으려 들지 않았는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왕에 발을 디뎠으니 열심히 다녀 보자는 마음에 공적인 예배를 다 참석하는 열심을 보였어요. 금식을 하면 은혜를 받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크리스마스가 다가 올 무렵에 삼일 금식을 했어요.
금식 삼일 째 되던 날 새벽에 은혜를 받았지요. 기도를 하고 있는데 등에 불이 임하여 뜨거워지며 눈물로 기도가 터지는거예요.
날마다 새벽에 나갔지만 5분만 기도하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도가 되는거예요.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세상이 달라졌어요. 모든 것은 다 제 자리에 있는데 말이죠.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더군요. 그 날부터 늘 입에서 찬송이 떠나지 아니하였고 말씀이 송이꿀 같았고 믿어지지 않던 하나님의 말씀이 거짓말처럼 다 믿어지지 뭡니까. 그야말로 이적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 때 주신 기쁨, 평안은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어요. 말씀 그대로 주님 주신 평안은 누구도 앗아 갈 수도 없고 세상이 줄 수도 없는 그런 평안이었지요. 얼마나 울었는지요. 얼마나 탄식했는지요. 얼마나 애통했는지요.
일년이 넘도록 날마다 울었어요.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 귀하고 감사해서 예수 예자만 들어도 울고 말씀을 들으며 은혜되어서 울고 귀신에게 사로잡혀서 귀신의 종노릇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안타까워서 울며 기도했지요.
그렇게 시작된 영적 전쟁은 실로 엄청났어요.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금식하면서 눈물로 기도한 세월이 얼마였던지요.
무속세계의 영향을 받는 식구들을 생각하면서(칠남매) 시집가지 않고 가족 구원에 힘쓰며 또 제가 공부해서 주님 가신 길을 걸으며 신학 강단에 서는 꿈을 꾸었지요. 도무지 믿어지지 않던 영적 세계가 열리기 시작해서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아니 사역을 하면서도 영적인 것에 민감하지도 못하고 무지한 분들도 많이 보았거든요. 그러한 현실이 안타까워서 신학을 결단했더랬지요.
그러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전도사님이었냐구요? 아니요. 목사님이셨냐구요? 아니요. 깨끗하고 준수하게 생긴 성실하게 보이는 청년에게 전도를 하느라 접근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다 큰 처녀가 참 겁도 없었다 싶어요. 청년회 부회장을 4년이나 하면서 남자 청년이 잘 안 나오면 혼자 찾아 가기도 하고 남자라 해도 기회가 주어지면 전도를 했으니까요. 지금의 남편은 확실한 제 열매이지요.
그렇게 접근하는 저를 순진한 청년은 예사롭게 보지 않았고 또 자기를 좋아하나 보다 하는 생각에 청혼을 하더군요.
많이 갈등했지요. 이 한 몸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는데 그리곤 교회에서 간증시간에 명백히 말했는데, 청년회장을 하던 청년에게 프로포즈를 받을 때도 단호히 거절했는데, 나의 꿈을 말하고 나는 결혼 할 수는 없다 했더니 그럼 같이 그 길을 가자고 하는 그를 끝내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은 나도 그를 좋아했나 봅니다.
결혼을 하면 신학을 하고 목회를 할 것을 다짐 받고 같이 공부하자고 약속하고 결혼을 하였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구요(밤을 세워야 할 지도 모르니깐요) 그렇게 저는 사모가 되었구요. 어머니도 구원을 받았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또 밤을 세워야 하니까 생략) 손수 법당을 허시고 동생과 함께 교회로 가셨어요.
할렐루야!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었지요. 약속의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할렐루야!
개척을 하게 하셨고 사역의 현장에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하셔서 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 들린 자도 고치시고 하나님의 크신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딤전 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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