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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이재철

헤븐드림 2011. 9. 2. 23:39

인간의 일생
9.24 | 네티즌리뷰 29건
이재철 | 홍성사 | 2004.04.08
페이지 338| ISBN  8936502093 | 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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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청년아, 그대가 만약 욕망의 궁을 짓는 데 그대의 일생을 걸면, 그 궁이 무너지기도 전에 그대 자신이 먼저 모든 것을 잃고 모두와 단절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궁을 스스로 허물고 진리의 전을 복원하는 데 일생을 바치면, 그대는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얻게 될 것이다.-'책을 열며'中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재철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도록 교회개혁에 앞장서는 목회자. 각종 교회제도와 전통을 깨는 파격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신앙과 가치를 지켜나가는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 대한 탁월한 저서를 쓰는 기독교계 대표적인 작가로 유명하다. 1949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1974년 홍성통상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주목받는 경영인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회사와 개인 삶에 닥쳐온 위기를 계기로 '선데이 크리스천'의 영적 위선을 벗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된다. 1985년 장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신학 공부와 목회수련을 거쳐 1988년 주님의교회를 개척했다. 

10년간 목회하면서 헌금의 무기명화, 모든 교회 재정의 50% 이상을 교회 내부가 아닌 외부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그대로 실천하는 등 교회의 개혁에 앞장섰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에게 탈세하지 말라고 설교하는 당위성을 찾기위해 스스로 세무서에 가서 세금을 납부하는 등의 실천을 보이는 파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목회 초기에 약속한 대로 담임목사직을 스스로 사임했다. 그후 장로회(통합) 총회 파송 선교사로 스위스에 있는 제네바 한인교회에서 3년간 목회했으며, 현재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의 부르심을 받아 100주년기념교회의 담임목사(2005년~현재)로 사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참으로 신실하게』,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회복의 목회』, 『회복의신앙』,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새신자반』,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등을 썼고,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 5~10』와 메시지 북 『비전의 사람』, 오디오 『참으로 신실하게』가 있다. 『새신자반』은 현재 몽골어로도 번역되어 현지 교회와 선교 사역에 쓰이고 있다.

[YES24 제공]



‘신앙을 자기 야망의 도구 삼는 시대에 띄우는 마지막 청년서신’이란 부제가 붙은 이 재철의 <인간의 일생>은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참으로 신실하게>, <내게 있는 것>에 이은 이재철 목사의 네 번째 청년 서신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종, 위대한 왕, ‘다윗’의 일생을 조명해본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다윗의 삶의 향기롭기 그지없는 삶, 죄에 침몰한 다윗의 삶을 성경을 통해 추적해보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일생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치밀하게 탐색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사랑하는 청년아, 그대가 만약 그대 욕망의 궁을 짓는 데 그대의 일생을 걸면, 그 궁이 무너지기도 전에 그대 자신이 먼저 그대의 모든 것을 잃고 모두와 단절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그대의 궁을 스스로 허물고 진리의 전을 복원하는 데 그대의 일생을 바치면, 그대는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얻게 될 것이다...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군중이 아니라, 깨어 있는 한 인격을 당신의 도구로 쓰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전적 의미로 인생을 “사람이 세상을 사는 일”, 혹은 “삶이 살아 있는 기간”이라고정의한다. 보편적으로 우리는 인생을 ‘유수와 같고, 살처럼 빠르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편에서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90:10)’라고 했다. 

저자는 2002년8월, 벤허의 주인공을 맡았던 챨턴 헤스톤의 고별회견이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패기와 열정, 박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주인공 벤허의 역을 맡았던 챨턴 헤스톤은 어느덧 치매에 걸린 팔십 노인이 되어 있었다. 

언제 말을 할 수 없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미리 녹화해 둔 비디오 회견장면을 보며 10대에 <벤허>를 보았는데 어느새 50대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노라고 말한다. 나 개인적으론 영화 <벤허>를 20대 초반에 보았으니 20년이 훨씬 넘었다. 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 끝은 허무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던 슈바이처와 캘커타의 빈민들과 삶을 나누었던 마더 테레사, 그들의 삶에는 인생이 짧다고 한탄했던 적이 없었다고 저자는 말하며 ‘새로운 인생관’에 대해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한 어린 소년이 예수님께 내놓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5천명이나 먹이셨던 ‘오병이어’의 기적을 우리는 믿지만 시간의 오병이어는 알지 못한다. 저자는 주를 믿는 자에겐 물질의 오병이어 뿐 아니라 ‘시간의 오병이어’도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의 선두였던 마르틴 루터는 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소책자는 차치하고 600페이지가 넘는 대작만 무려 100권이 넘는다’고 한다. 독일에서 독일어를 전공한 청년이 마르틴 루터의 모든 원고를 정리해서 새로 옮겨 쓰는 데만도 평생이 걸릴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도 마르틴 루터는 잠도 자지 않고 평생 책상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개혁을 위해 수많은 곳에서 설교하고 개인적인 시간들을 가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헨델은 오페라 46곡, 오라토리오 32곡, 총 78곡의 대작을 남겼으며 그 외에 150곡의 칸타타와 40곡의 성악 작품을 제외하고서도 나머지 소품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 한다. 

한 명의 음악도가 백지에 오선을 긋고 헨델의 모든 작품을 채보, 정리, 분석하기 위해서는 역시 평생을 걸어야 하는 작품량이라 한다. 헨델 역시 밤낮 작곡만 한 것이 아니다. ‘시간의 오병이어’의 은혜 속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른여섯 살 되던 해 주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가졌던 저자 역시 지난 36년의 세월이 짧지 않은 세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거품처럼 지나가 버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회심 후, 19년 세월이 흘렀지만 이전의 36년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기간임에도 그 19년은 ‘시간의 오병이어’의 은혜였노라고 말한다. 

‘인생은 진리를 좇아 살기에는 충분히 길고도 남는다고 말하는 저자는 오늘날의 왜곡된 교회의 실상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과 능력을 상실한 크리스찬에 대해서도 일갈을 가한다.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 이제부터는 ‘그대의 일거수일투족을 통해 말씀이 드러나게 하라.’고 말한다. 

“말씀대로 행한다는 것은 말씀을 행함 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자신의 손과 발속에, 사지백체 속에 말씀을 다져 넣는 것이다. 그런 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통해서는 그의 손과 발이 아닌 말씀이 보일 수밖에 없다. 

즉, 그의 일상사가 말씀의 삶이 되고, 말씀이 일상의 삶으로 성육신하는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짜 크리스천, 프로 크리스천으로 살지 않겠느냐고 청년들을 향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을 향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