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리아
강입니다
흐르고 흐르다 멈출 수 없는
그 끝도 하염없을 미지로
출렁여도 아프지 못할 기운이
흐르고 흐르다 말
여느 강 건너 편
홀연히 협류로 지나쳐도
뒤엉킨 마음,
한 끝 푸르름에 화려한 날
물떼들의 심상같은 소식과
어우러진 폭을 접어버린
비취도같은 여운은
가히 저 하늘을 부르고 부르는
짙고도 아쉬움의 여상입니다
흐르고 흐릅니다
어딘지도 모를 강 기슭
저편 어디 즈음
흐르고 말 아득한 기억만이
푸른 꼬리꼬리 흔들리는
그 세월에 말없이
물빛으로 따라 선
아스라한 미명의 한 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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