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이스보셋

헤븐드림 2023. 4. 18. 05:13
 
 
 
반역 협력자들이 수치를 당하다

사울의 넷째아들인 이스보셋은 원래 ‘바알의 사람’이란 뜻을 가진 ‘에스바알’로 불렸으나, 후에 ‘부끄러운 사람’이란 뜻의 이스보셋으로 개명했다. 이스보셋은 아버지인 사울 왕이 길보아전투에서 죽은 후 다윗이 왕위를 계승하자 부하였던 군대장관 아브넬과 협력을 도모, 이스라엘의 왕에 추대된 인물이다. 따라서 사울 왕 이후 이스라엘은 다윗/이스보셋 두 왕권이 다스리는 과도기적 형태를 보였다. 학자들은 다윗과 이스보셋 그룹 간 다툼이 약7-8년 간 계속되는 과정에서 많은 살상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삼하 2장8절 이하에 따르면, 이스보셋은 다윗에게 쫓겨 요단강 동편 마하나임을 도성으로 약2년 간 다스린 것으로 기록됐으나 삼하 3장1절 이하는 기울어져 가는 사울의 가문에 대해 증언한다.

이스보셋은 왕권 찬탈의 협력자 아브넬의 도움을 받았지만 자신의 아버지 사울의 첩이었던 ‘이스바’를 범했던 일로 반역의 두 주범은 서로 결별하게 된다. 이 일로 다윗에 투항한 아브넬은 다윗의 군대장관인 요압에게 살해 당했고, 이스보셋은 레갑과 바아나에게 암살 당하는 등 그들의 말로는 비참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독교 공동체에 커다란 교훈을 얻는다. 무엇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악은 자신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 항상 협력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아브넬은 군대장관의 위엄을 유지하고자 이스보셋을 이용했고, 이스보셋은 왕권혈통을 이용해 권좌를 노림으로 두 사람은 악을 도모하는 결정적인 협력자가 됐다. 하나님의 손은, 그러나 그들의 야심과는 별개로 자신의 원대한 계획을 수행하고 계셨다.

그의 선한 계획을 위해 다윗은 꼭 필요한 존재였고, 이스보셋은 다윗과 협력할 때야 비로소 하나님의 가치있는 존재가 됐던 것인데 이스보셋은 불행히도 하나님의 이같은 계획을 식별하는 눈이 닫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사리사욕이 눈을 멀게 했을 것이리라!

우리는 누구의 협력자인가. 반대로 나에게 협력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협력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리사욕을 전제로 한 협력인가 아니면 공익을 위하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응하는 협력인가. 성경은 사리사욕에 기초한 협력의 말로(末路)를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예로 설명하며 ‘의로운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갈수록 성장하는 다윗의 집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이 흐를수록 쇠하는 사울의 집이 될 것인가는 순전히 하나님의 계획과 예정에 순응하느냐 마느냐로 결정될 문제이다. 늘 하나님과 협력하는 조력자가 되길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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