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에게
- 정연복
며칠 전까지도
허공에서 춤추었지
알록달록
눈부신 너의 존재.
이제 두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마다 텅 빈 가지뿐.
새봄부터 세 계절 동안
나의 눈 떠나간 너.
빛바래 대지에 누워 있는
차가운 네 몸
내 가슴속에 따뜻이 품을게
편히 잠들렴.
- 정연복
며칠 전까지도
허공에서 춤추었지
알록달록
눈부신 너의 존재.
이제 두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다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마다 텅 빈 가지뿐.
새봄부터 세 계절 동안
나의 눈 떠나간 너.
빛바래 대지에 누워 있는
차가운 네 몸
내 가슴속에 따뜻이 품을게
편히 잠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