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단풍/나태주

헤븐드림 2022. 11. 17. 05:24

 

단풍 / 나태주


숲 속이 다,
환해졌다
죽어 가는 목숨들이
밝혀놓은 등불
멀어지는 소리들의 뒤통수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졌다
빛이여 들어와
조금만 놀다 가시라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머물다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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