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7월을 맞으며/황금찬

헤븐드림 2022. 7. 17. 04:41

 

 

 

7월을 맞으며 / 황금찬

 

 

손바닥 위에 놓아 본다.

소라의 천 년

바다의 꿈이

호수처럼 고독하다.

 

돛을 달고, 두세 척

만선의 꿈이 떠 있을 바다는

뱃머리를 열고 있다.

 

물을 떠난 배는

문득 나비가 되어

바다 위를 날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마구 달려

나비를 쫓아간다.

어느새 나는 물새가 되어 있었다.

'서정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백석  (0) 2022.07.30
하늘 통신/박두순(아동 문학가)  (0) 2022.07.26
야생화/류시화  (0) 2022.07.08
6월의 숲/이해인  (0) 2022.06.13
무료/양광모  (0)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