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오세영
언제 우리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가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비찬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지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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