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의 인물

요나단

헤븐드림 2022. 3. 19. 01:56

 

 

인생의 기준을 세워 실천하다
‘하나님께서 주셨다’란 뜻을 가진 요나단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다윗과 유지한 ‘진실한 관계’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사울의 장남인 요나단은 부왕 사울의 주목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왕권계승이라는 국가적 위업 외에 이방족속들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라도 장남인 요나단은 사울의 각별한 관리교육을 받았을 터다.

이런 전제 아래 우리는 요나단의 행적을 보면서 중요한 한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요나단이 주목한 ‘인생의 기준’이 그것이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경계대상 1호였던 다윗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 성경은 다윗에 대한 그의 호감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음에 생긴 것으로 기술하며, 군 지휘관 전체 회의에 불참한 다윗을 책망하는 사울 앞에서도 “고향 베들레헴에 갔다”며 거짓 보고를 하는 등 자신은 책망 받을지언정 다윗 편에서 행동했음을 기록했다.

사실 군 지휘관 회의에 다윗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왕권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울이 호시탐탐 다윗을 모함해서 죽이려는 여러 차례의 시도로 불길한 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았던 요나단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는 다윗을 보호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두 사람은 약속대로 요나단이 허공에 쏜 화살을 신호로 예정된 장소에서 만나 더 이상 만날 수 없음을 토로하고 아쉽게 작별했다. 이스라엘에 쳐들어오는 블레셋족과 길보아산에서 전투를 벌이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과 동생 두 명과함께 전사하고 만다.

그렇다면 요나단이 보여준 인생기준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요나단이 보여준 삶의 경로를 보면서 매우 불효한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아버지의 정적(政敵)인 다윗을 옹호하는 요나단의 모습이 그런 것이다. 어찌보면, 요나단은 자신의 친 형제에게 보다 더 다윗을 감싸주는 모습까지 보인다. 군 지휘관 회의 때 목숨을 걸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임에도 요나단은 다윗의 불참을 지혜롭게 변명해 준다.

요나단은 결코 유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의 능력을 믿은 사울같은 자만심의 결과가 아니었고 하나님을 의지한 영적인 담대함의 결과였다. 블레셋 진지를 습격하여 20여 군사들을 죽이기 직전 그는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 수에 달려있지 않다”며 휘하 군사들을 격려했다. 이같이 하나님의 능력을 깨달은 그였기에 하나님 안에서 ‘다윗의 가치’를 일찍 간파할 수 있었다. 다윗과 맺은 진실한 우정은 바로 하나님이 다윗을 신뢰한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들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거나 유지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고 있나. 나의 판단? 계산된 이익? 요나단은 하나님의 손이 뻗은 방향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 모양대로 삶을 살아갔던 것 뿐이다. 악을 도모했던 ‘이스보셋-아브넬’의 관계와 비교할 만하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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