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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0편 71편

헤븐드림 2022. 3. 16. 04:42

제 70 편

 

 

〔다윗의 시로 기념식에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70편 강해 : 속히 나를 도우소서

[1-5절]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찾는 자로 수치와 무안을 당케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로 물러가 욕을 받게 하소서. 아하, 아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물러가게 하소서. 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

다윗은 고난의 현실에 처해 있다. 그가 하나님께 “속히 나를 건지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1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5절)라고 말한 것을 보면, 그가 당한 고난은 크고 심각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긴급한 도움이 아니고서는 피하거나 헤어나올 수 없는 정도의 고난이었다.

그에게는 그의 목숨을 찾고 그를 해치려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윗을 향해 아하, 아하 하며 자긍하였다. 성도에게는 그런 원수들이 있다. 사탄과 악령들과 그들의 종들이 그러하다. 성도의 신앙 생활은 영적 싸움의 연속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말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0-12).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은 악한 천사들 곧 악령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들은 성도의 원수들이다. 우리는 그들과 늘 싸운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지 않으면 이 싸움에서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다면 우리는 이 영적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다.

베드로전서 5:8에서, 사도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말했다. 우는 사자, 두루 다니며 삼킬 먹잇감을 찾는 사자는 참으로 무섭다. 사탄과 악령들은 그와 같다. 성도는 세상에서 그런 원수들을 직면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영적 전쟁을 하는 자들이다.

다윗은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말한다. 성도들은 땅 위에서 고난 가운데서 물질적 궁핍도 경험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땅 위에서 항상 굶주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늘 부유하거나 유여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한 것들을 주시며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부자가 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자족하며 사는 법도 배워야 한다.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바라고 하나님께 구원과 도우심을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이여,’ ‘여호와여’(1절), ‘하나님이여,’ ‘여호와여’(5절)라고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었다. 그는 하나님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5절)라고 기도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였다(4절).

기도는 성도가 환난을 대처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시편 46:1에서 다윗은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시편 50:15에서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약속하셨다. 기도는 성도의 특권이다. 주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고(마 7:7-8),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4:13-14). 기도 응답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기도는 성도의 특권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간구를 들어주실 것이다. 그는 그를 그 고난으로부터 건지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65:2는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라고 말한다. 기도는 응답되는 데 가치가 있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는 무의미하며 무가치하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는 이방종교인들의 기도와 다를 바가 없다. 우리의 기도 응답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참 하나님이시라는 증거이며, 또 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신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원수들로 하여금 수치와 무안을 당케 하시며 물러가 욕을 받게 하실 것이다. 그는 악인들의 악행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시 1:6). 시편 5:4-6,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시편 6:10,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홀연히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시편 7:14-16, “악인이 죄악을 해산함이여, 잔해를 잉태하여 궤휼을 낳았도다.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과 도우심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것과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그는 “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라고 말한다. 의인들은 기도의 응답과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다. 시편의 많은 말씀들은 성도가 기도의 응답을 받아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찬송한 내용이다. 시편 4:7-8,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5:11-12,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

시편 70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도는 세상에서 많은 고난을 당한다. 시편 34:19는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말했다. 사탄과 악령들과 그 종들은 성도들을 미워하고 핍박한다. 또 성도는 자신의 부족과 실수 때문에 하나님께 징계를 당하는 일도 있다. 우리는 고난을 이상한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회개하고 믿음으로 대처해야 한다.

둘째로, 성도는 고난 중에 하나님의 도움과 구원을 구할 수 있고 또 구해야 한다. 기도는 성도의 특권이다. 기도 응답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성도의 특권이다. 성도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믿음이 자라간다. 기도는 성도가 신앙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참되심과 선하심을 체험하며 맛보는 길이다.

셋째로, 성도는 기도 응답과 구원을 체험하며 더욱 하나님을 섬기며 사랑하고 찬송하게 된다. 성도의 신앙생활은 파도타기와 같다. 고난은 있지만, 고난의 극복과 승리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고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를 도와주시며 우리로 그를 찬송케 하신다.

 

 

제 71 편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한 징조 같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9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

10 내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내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1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나의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작은 소리로 읊조리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71편 강해 : 노인이 주의 의의 구원을 간구함

[1-3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히 수치를 당케 마소서.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피하게 하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주는 나의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산성이심이니이다.

하나님께 피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언제나 수치를 당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의를 의지하지 않는다. 사람의 행위의 의는 누더기 옷과 같다(사 64:6). 우리의 의지할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의밖에 없다. 하나님의 엄격한 공의에 의하면 하나님 앞에 설 자가 아무도 없고 그의 복을 받을 자가 아무도 없지만, 하나님의 긍휼과 값없이 주시는 의 안에서(롬 3:21-22) 우리는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의 도우심과 돌보심을 얻는다.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시로, 언제나 가서 의지할 바위이시며 우리의 반석이시며 산성이시다. 또 그는 우리의 구원을 명하시는 자이시다. 그것은 아마 천사들에게 내려지는 명령일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환난 중에도 너무 염려할 것이 없다.

[4-6절]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손에서] 피하게 하소서.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의 붙드신 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 바 되었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여”라고 부르며 개인적으로 친밀히 하나님과 교제하며 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 악한 자들, 불의한 자들, 흉악한 자들 가운데서 위협을 느끼고 있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간구한다. 또 그는 하나님을 “주 여호와” 즉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셔서 만물을 주관하시는 자로 부르며 그를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라고 고백한다. 그는 세상의 것들, 즉 돈이나 세상 권세나 심지어 자녀도 소망으로 삼지 않았다. 또 그는 현실의 고난 중에서 낙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하나님으로 그의 소망을 삼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알았고 그를 섬겼고 그를 의지하였다. 더욱이, 그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의 붙드신 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 바 되었사오니”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택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모태에 있을 때에 벌써 그를 택하시고 붙드셨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다(엡 1:4). 그것은 우리의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었다.

[7-9절]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시편 저자는 나이가 많이 든 자인 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이 든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비난하고 대적하였다. 그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한 느낌을 가졌다. 그는 그들에게 이상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낙망치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는 하나님께 “나의 견고한 피난처”라고 말했다. 견고한 피난처는 어떤 환난과 역경도 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는 또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라고 말했다. 참 신앙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다. 시편 저자는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라고 기도한다. 사람은 젊어서 힘있게 일할 때에는 자기 능력대로 대접을 받고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지만, 늙어 힘이 쇠약한 때는 때때로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그것은 영원한 삶을 결정하는 일이다.

[10-13절] [이는] 나의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가 서로 꾀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함이오니]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케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원문에는 10절 초두에 ‘이는[왜냐하면]’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앞절에서 자신을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기를 구한 이유를 보인다. 그 이유는 그의 원수들이 그를 위협하고 당을 지어 그를 대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고 그를 건질 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를 모해하려 하였다. 시편 저자는 그때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라고 말한다. 시편에는 ‘속히’ 도와주시고 구원해주시기를 구한 기도가 종종 나온다(시 22:19; 38:22; 40:13; 70:1, 5; 71:12; 141:1). 성도는 어려울 때에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 같고 더디 도우시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않으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내신다(고전 10:13).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파하셔서 그들이 수치와 욕을 당케 하시기를 구한다. 그런 기도를 올리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진리와 의의 증거를 위해, 또 땅 위에서 도덕 질서의 유지를 위해서이다.

[14-16절]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의 곧 주의 의만 진술하겠나이다.

시편 저자는 ‘주의 의’ 곧 하나님의 의에 대해 또 말한다. 본 시편에는 ‘주의 의’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2, 15, 16, 19, 24절). ‘의’는 도덕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계명에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의 ‘주의 의’는 하나님의 긍휼과 대속(代贖)의 은혜를 가리킨다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고 믿는 성도들을 그들의 행위대로 대하지 않으시고 그의 긍휼과 중보자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로 구원하신다. 그는 구주의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신약성경이 증거한 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의를 이루셨고 율법의 마침이 되셨고(롬 10:2-4),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의가 되셨다(롬 3:21-22; 고전 1:30).

시편 저자는 또 하나님을 항상 소망하며 더욱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도움과 구원, 또 기도 응답과 승리를 소망하며 하나님을 더욱 더욱 찬송하기를 결심한다. 또 그는 하나님의 의와 구원을 종일 전하며 주의 의만 진술하겠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은 이방 세계에 나아가 전도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의 죽음만 전하기로 작정했었다(고전 2:1-2). 그것이 의가 되기 때문이다.

[17-18절]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白首)[흰머리]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하고 교훈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이다(신 6:4-7). 잠언 22:6,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성경 진리로 교훈해야 하고 자녀들은 그 교훈을 잘 받아야 한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흰머리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라고 간구한다. 하나님께서 버리시는 사람은 평안을 잃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실수하고 범죄할 것이다. 생애의 끝날까지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고 지켜주시는 것이 복이다. 하나님의 보호를 소원하는 자는 깨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르게 살고 고의로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시편 저자는 또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기이한 구원을 전하는 자가 되었고 또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에 대해 말하기를,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다(벧전 2:9).

[19-21절]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대사(大事)[큰 일]를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하나님의 의는 지극히 높고 고상하며 순결하며 그것은 큰 구원의 일로 나타났다. 이런 큰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여주셨다.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되어지고 성도가 당하는 심히 어려운 많은 일들도 다 그러하다. 의인은 고난이 많다(시 34:19). 우리의 실수에 대한 징벌의 고난이든지 단지 인격 훈련을 위한 고난이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그것들을 많이 경험케 하셨다. 그러나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져주신다(시 34:19). 하나님께서는 고난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우리를 위로하실 것이다.

[22-24절]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에메스)[진리](KJV, NASB)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내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씀하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가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시편 저자는 비파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의 진리를 찬양하겠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악기 다루는 법을 배우고 그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참으로 복된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그의 은혜와 영광을 찬송하기 위하여 노래하고 악기 연주를 해야 옳다. 또 시편 저자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라고 말한다. 찬송은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는 고난받을 때 기도하지만, 구원을 체험할 때 찬송한다. 시편 저자는 또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하겠다고 말한다. ‘주의 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의를 말한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행위가 완전한 자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고 우리를 모해하려 하던 자들로 수치를 당케 하셨으므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한다.

시편 71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 피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피할 바위와 산성이 되신다. 우리는 평소에도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고 특히 환난 때에 그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의(義)만 의지하며 하나님께 도움과 구원을 요청해야 한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긍휼로 주신 의, 곧 구약시대에는 제사 제도로 상징되었고 때가 되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밝히 드러난 의이다. 그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의이다(롬 3장). 우리는 이 의를 의지하며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며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여 얻는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노년을 하나님께 의탁하자. 사람의 노년기는 몸도 마음도 쇠약해지고 친구도 가족도 떠나가는 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늙어 흰머리가 될 때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의 힘이 쇠약한 때 우리를 떠나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우리를 끝날까지 지켜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노후를 그에게 의탁하자.

넷째로, 우리는 남은 여생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전하자.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의로 우리를 죄와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하셨고 또 지켜주심을 항상 기뻐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의를 증거하자. 

 

묵상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부와 명예와 권력과 성취의 결과에 둔다. 자녀와 가정의 행복에 연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자신의 불행과 역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울감과 자괴감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명을 좇아 살아간다.

비록 오늘 말씀과 같이 심히 어렵고 급박한 순간에도 하나님을 찾으며 바라고 자신의 출생부터 노년에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은혜 주신 것과 또 주실 것을 확신하며 기대하는 감사의 고백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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